글러브서 공 빠지자 무릎으로 잡았다…이정후 역대급 수비에 해설진도 '감탄'

무릎 사이에서 공을 꺼내는 이정후오른쪽 사진AP·연합뉴스
무릎 사이에서 공을 꺼내는 이정후(오른쪽) [사진=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역대급 수비로 현지 해설진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이정후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펼쳐진 템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이정후는 4회 초 템파베이 내야수 얀디 디아즈가 외야 우중간으로 깊이 날린 타구를 쫓아갔다. 그러나 글러브에서 공이 빠지며 위기를 맞이했다. 그럼에도 그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공이 다리를 타고 내려가자 이정후는 무릎 사이에 공을 넣은 뒤, 높이 들어 보였다. 

이를 두고 MLB닷컴은 해당 장면을 이정후와 무릎(Knee)을 합성한 '정후니'로 호칭했다. 샌프란시스코 해설자인 마이크 크루코는 "무릎으로 잡았다"며 소리 질렀고, 듀에인 쿠이퍼는 "누가 뭐래도 10년 짜리 수비다. 10년에 한 번 나올만한 수비"라고 극찬했다.

이에 대해 이정후는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바람이 꽤 불었고, 공이 많이 뻗어서 슬라이딩했다. 공을 잡긴 했는데, 가슴 쪽부터 몸 아래로 흘렀다. 확실히 특이하게 잡은 것 같다"는 소감을 내비쳤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의 수비에 "처음에는 그저 넘어진 줄 알았다. 발목을 다쳤을까 봐 걱정했다. 어떠한 상황인지 알 수 없었다. 이후에 무릎으로 공을 잡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저런 건 처음 본다"고 감탄했다.

한편 이날 이정후의 호수비에 힘입은 샌프란시스코는 템파베이를 상대로 7-1로 승리, 7연패를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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