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올림픽' 서울서 개막…'세계 석학' 로빈슨·기요타키·신현송 총집결

  • 18~22일까지 닷새간 코엑스서 개최

사진ESWC 2025 홈페이지
[사진=ESWC 2025 홈페이지]

'경제학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올해 세계경제학자대회(ESWC)가 18일부터 22일까지 닷새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지난해 노벨경제학상 공동 수상자인 제임스 로빈슨 미국 시카고대 교수와 차기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후보인 기요타키 노부히로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수석이코노미스트 등 62개국 2500여 명의 경제학자가 모여 최신 글로벌 경제 이슈를 논의한다.

세계경제학자대회는 세계계량경제학회가 5년에 한 번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 경제학 학술대회다. 1965년 이탈리아 로마를 시작으로 5년에 한 번씩 세계 주요국에서 열리는데 한국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에선 각종 수상자·초청 강연, 키노트 세션, 학술 세션, 전시회, 초청 강연, 공식 사교 행사를 비롯해 약 1800편의 학술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가장 주목받는 세션은 '로빈슨 교수와의 대화'다. 경제사 분야 대가인 네이선 넌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경제학과 교수와 로빈슨 교수가 경제 발전의 역사에 대해 대담한다.

20일 열리는 '지리경제학' 세션도 국내외 학자들이 주목하는 강연이다. 마테오 마지오리 스탠퍼드대 교수와 헤수스 페르난데스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세계 경제학계의 최대 이슈인 미·중 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분절 등을 다룰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핫이슈인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화폐'에 대한 논의도 수차례 깊이 있게 이뤄진다. 특히 21일 한국은행은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의 현황' 세션에서 디지털 화폐 실험을 소개한다. 이 분야 최고 전문가인 신현송 수석이코노미스트와 영국 금융통화위원 출신인 실바나 텐레이로 영국 런던정경대 경제학과 교수도 논의에 참여한다.

장용성 한은 금융통화위원은 그리드(GRID) 프로젝트와 보편적 소득이전의 비효율성에 대해 다룬다. 한종석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의 소득불평등에 대해, 이윤수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중소기업 지원 정책이 혁신과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국내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한국경제학회는 "한국 경제학계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등 저명 경제학자와 각국 경제 리더들과의 교류를 통해 학문·정책 양 측면에서 국제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차세대 경제학자 육성의 토대를 마련하고, 경제학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개발도상국, 제3세계의 유망 경제학자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해 한국의 경제 성장 경험과 성공 모델을 공유하고 글로벌 경제 발전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