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 [사진=AP·연합뉴스]
일본이 튀르키예산 무인기 도입에 나선다.
1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과 튀르키예 양국 정부는 방위산업 교류를 위한 당국 간 대화를 시작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19일 튀르키예에서 야샤르 귈레르 튀르키예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이에 합의할 전망이다. 일본의 방위상이 튀르키예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지난 17일부터 지부티, 튀르키예, 요르단을 순방 중이며 22일 일본으로 귀국한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귈레르 장관과의 회담에서 방위 장비품과 기술 협력의 방향성을 협의하고 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또 자위대와 튀르키예군 간 부대 교류를 촉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나카타니 방위상은 방산 대기업인 튀르키예항공우주산업, 해군조선소, 무인기 제조업체 바이카르사를 시찰할 예정이다.
튀르키예는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공격형 무인기를 공급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일본은 육·해·공 자위대에 무인기를 대량 배치할 방침”이라며 “튀르키예산 무인기 도입이 눈앞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앞으로 과제로 삼고 있는 자국 내 방산 기반 강화에 있어 튀르키예의 노력을 참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2026년도 예산안에 군사용 무인기 배치를 위한 1000억 엔(약 9400억원) 이상을 반영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장기적으로는 자체 무인기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무인기를 활용한 공격 및 정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육상, 해상, 항공 자위대에 무인기를 조기 배치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2022년 수립한 방위력 정비 계획에서 인적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수단으로 무인기를 강조한 바 있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 4월 무인기를 활용한 미래의 전투 방식을 검토하는 팀을 조직하기도 했다.
또 일본 정부는 2025년도 예산에서 해상 감시 능력 강화를 위한 미국 무인기 MQ-9B 도입 예산으로 415억엔(약 3900억원)을 책정했고, 소형 공격용 무인기에 32억엔(약 30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한편 일본은 최근 방산 해외 수출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호주가 일본 미쓰비시중공업과 맺은 호위함 11척 건조 계약은 그 규모만 100억 호주달러(65억 달러·약 9조500억원)에 이른다.
아울러 인도와는 잠수함 도입 협상을, 베트남과는 해상초계기 도입 논의를 각각 진행 중이다.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는 각각 해상자위대가 쓰던 구축함과 잠수함을 중고로 수출하기 위한 논의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영국 및 이탈리아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6세대 차세대 전투기를 수출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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