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에 대한 조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알렸다.
앞서 김 여사는 오전 9시 53분께 수갑을 찬 채 법무부 호송 차량에 탑승해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지하 주차장을 통해 출석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 56분께 김 여사에 대한 구속 후 첫 조사를 시작했다고 알렸다. 특검팀은 김 여사에 대해 공천 개입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 개입 의혹은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에게 58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그 대가로 지난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을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해 온 혐의를 골자로 한다.
이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 전날인 지난 2022년 5월 9일 당시 명씨에게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상현 국민의힘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하는 녹취록까지 공개되며 의혹이 더욱 불거진 상태다. 이와 관련해 앞서 특검팀은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명씨와 김 전 의원에 대해 출석을 요구,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한편 특검팀은 김 여사에게 공천 개입 의혹 외에 서희건설 측으로부터 받은 반클리프 목걸이와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 등 수사 대상인 의혹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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