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구글 크롬 48조원에 인수 제안

  • 퍼플렉시티 "최고 수준의 공익에 부합하는 반독점 구제책 실현 위한 것"

퍼플렉시티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퍼플렉시티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법원이 이달 중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의 구글 독점 해소 방안을 제시할 예정인 가운데 구글 웹브라우저 ‘크롬(Chrome)’을 인수하겠다는 공식 제안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가 구글에 크롬을 345억 달러(약 47조800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는 지난달 평가된 자사 기업가치(약 180억 달러)의 두 배 수준이다.
 
퍼플렉시티는 대형 벤처캐피털(VC) 펀드를 포함한 복수의 투자자들이 이번 거래 자금을 전액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크롬을 유능하고 독립적인 운영자에게 맡김으로써 최고 수준의 공익에 부합하는 반독점 구제책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년 설립된 퍼플렉시티는 AI 검색 서비스로 빠르게 성장한 가운데 최근 자체 AI 웹브라우저 ‘코멧’도 출시했다. 현재 글로벌 웹 브라우저 시장에서 크롬의 점유율은 60%를 넘고, 전 세계 이용자는 약 35억명에 달한다.
 
이번 제안은 워싱턴 DC 연방법원의 아밋 메타 판사가 구글의 검색 시장 독점 해소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나왔다. 메타 판사는 지난해 8월 미 법무부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구글이 불법적으로 시장 지위를 남용했다고 판결했다. 지난 4월부터 독점 해소 방안에 대한 재판이 진행됐으며 법무부는 해법 중 하나로 크롬 매각을 제시한 바 있다. 최종 결론은 이달 안에 내려질 전망이다.
 
하지만 구글은 크롬 매각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피차이 CEO는 지난 4월 재판에서 “법무부의 방안은 유럽연합(EU)의 ‘디지털 시장법(DMA)’보다 훨씬 광범위하다”며 “이런 조치들을 보면 지난 30년간 우리가 해왔던 식의 연구개발(R&D) 투자와 혁신을 지속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글은 크롬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고 보안 측면에서도 가장 적절한 운영 주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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