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엔터테인먼트 주식이 8월 들어 강력한 반등세를 타고 있다. 하이브·에스엠·와이지엔터·JYP엔터 등 빅4 엔터주가 7월 약세를 털어내고 모두 상승하며 모멘텀과 호실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11일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빅4 엔터주의 평균 상승률(1~8일)은 9.19%였다. 하이브가 12.14%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JYP엔터테인먼트가 9.77%,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9.52%, 에스엠이 5.33%로 뒤를 이었다. 지난달 이들 종목이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던 것과 대비된다.
주가 상승의 가장 큰 동력은 2분기 실적이다. 주요 엔터사가 잇달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하이브는 연결 기준 매출 7057억원(전년 대비 10.2%↑), 영업이익 659억원(29.5%↑)으로 2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방탄소년단,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월드투어와 견조한 음반·음원 매출이 견인했다.
에스엠은 매출 3029억원(19.3%↑), 영업이익 476억원(92.4%↑)으로 3분기 연속 실적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JYP엔터는 스트레이키즈의 23회 스타디움 투어(109만명 동원) 효과로 매출 1903억원(98.8%↑), 영업이익 432억원(362.9%↑, 추정)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돌았다. 와이지엔터도 매출 1004억원(11.6%↑), 영업이익 84억원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베이비몬스터·트레저의 글로벌 투어 성과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실적 호조에 더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흥행이 추가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6월 20일 공개된 ‘케데헌’은 7주차 누적 시청수 1억5880만회를 기록, 넷플릭스 역대 흥행 영화 4위에 올랐다.
작품 속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OST ‘골든(GOLDEN)’은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1위, 미국 빌보드 핫100 2위, 한국 멜론 차트 1위를 석권했다. 구글 트렌드 집계에서 미국 유튜브 검색 관심도가 100을 기록하는 등 K팝의 글로벌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지난 1~8일 사이 기관투자자들은 하이브 686억원, JYP엔터 469억원, 와이지엔터 217억원, 에스엠 192억원을 순매수했다.
증권가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만큼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의 시가총액이 내년 상반기 15조원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최선호주로 유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케데헌’ 이후 글로벌 제작사 러브콜이 늘어나면서 하이브만의 K팝 제작 방식이 다양한 장르·지역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엔터주는 하반기에도 주요 아티스트 활동 재개와 글로벌 투어 확대가 예정돼 있어 추가 상승 모멘텀을 확보한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우려 요인이던 실적 변동성 리스크가 해소됐고, 글로벌 K콘텐츠 인기가 주가를 받칠 것”이라며 “기관 자금 유입세가 이어지면 단기 랠리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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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 2025-08-11 18:15:06Where's enhypen..they have been touring sold out concerts.. while rest two is literally struggling to sell tickets..stop lying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