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극단이 대한민국 연극예술의 산실 명동예술극장에서 극장 예술 사업을 새롭게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국립극단은 8월부터 명동예술극장의 몸체를 활짝 연다. 명동예술극장 예술 사업은 △명동人문학 △ 한낮의 명동극 △ 명동: 낭독으로 잇다 △ 백스테이지 투어 등이다. 각 프로그램은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무료 예약 또는 소정의 참가비를 결제하면 진행에 참여할 수 있다.
'명동人문학'은 명동예술극장의 공연이 없는 화요일에 열린다. 매년 상·하반기 각각 1개씩의 주제를 정하고 다각적인 인문사회적, 예술철학적 관점의 강연을 무료로 진행한다. 고미숙(고전평론가), 정재승(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 정덕현(대중문화평론가), 이단비(번역가‧드라마투르그), 임도완(연출가), 이태섭(무대디자이너), 오찬호(사회학자‧작가), 박찬용(에디터‧칼럼니스트) 등이 강사진으로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선다.
명동人문학은 연출가, 극작가, 배우, 제작자 등 공연계 종사자뿐만 아니라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선착순 예약이 가능하며 첫 강의는 오는 12일에 예약 접수를 시작한다.
'한낮의 명동극'은 8월 20일부터 10월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야외광장에서 이뤄진다. FORCE, 오동나무해프닝, 극단 분홍양말, 백솽팩토리, 창작집단 이룸, 코드세시, 에이런크루, 화이트큐브 프로젝트, 64J, 리퀴드 사운드 등 총 10개의 공연팀이 참여한다. 최소 30분에서 최대 60분까지 공연한다. 별도 예약이나 신청 없이 현장에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희곡 낭독 아카데미 '명동: 낭독으로 잇다'는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연습실에서 진행된다.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총 3개의 그룹으로 나눠 운영된다.

11월에는 실전 낭독 발표회도 예정되어 있다. 극동대학교 연극연기학과 겸임교수이자 다수의 연극 작품에 출연한 경력의 김동완 교수와 문예주 배우가 강사로 나선다.
그룹별 최대 15명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선발한다. 연극에 관심 있는 19세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나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참가 신청은 14일부터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접수할 수 있다. 참가비 5만원을 납부해야 수강이 가능하다.
'명동예술극장 백스테이지 투어'도 8월부터 재개된다. 정기투어는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70분간 진행된다. 매월 1일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3000~5000원의 참가비로 선착순 예약이 가능하다. 또한 국립극단은 공연 또는 극장 프로그램이 진행되지 않는 날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년 365일 명동예술극장을 상시 개방한다.
박정희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대한민국 연극예술의 역사와 혼이 담겨 있는 명동예술극장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물이며 그 문은 언제나 진심을 품고 국민을 향해 열려있다"며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이 무더위에는 잠시 쉬어가는 피서지가 되고 폭설의 겨울에는 따뜻한 온기를 나누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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