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청계천 빈민 구호에 평생을 헌신한 일본인 노무라 모토유키 선생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노무라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 그리고 정말 감사드린다”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김 지사는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970년대 초 청계천 빈민가의 참상을 목도하고, 도쿄 자택까지 팔아 빈민 구호에 나선 분”이라며 “청계천의 가장 아픈 곳에 손을 내밀어주셨던 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청계천 무허가 판잣집 출신”이라며 “아버지가 서른셋에 돌아가신 뒤 쫓기듯 청계천으로 왔고, 몇 년 뒤에는 그마저도 철거돼 경기도 광주군으로 강제 이주됐다. 허허벌판에서 천막을 치고 살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경기도와 첫 인연을 맺었다”며 “지금은 성남시 단대동이 된 그 천막집터 앞에서 3년 전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때의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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