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단독 입찰' 방배신삼호, 시공사 선정 D-1… 사업 정상화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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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방배신삼호 아파트 전경. 
서울 서초구 방배신삼호 재건축 정비사업 시공사 최종선정을 위한 조합 총회가 오는 26일 열린다. 시공사가 확정되면 연내 인허가 절차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지지만, 부결될 경우 사업 추진이 원점으로 돌아가며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도 제기돼 내일 총회가 사업 정상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방배신삼호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26일 오후 4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열 예정이다. 

방배신삼호 재건축조합은 두 차례의 시공사 선정 경쟁입찰이 유찰된 이후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한 바 있다. 그러나 조합은 이후 조합장 해임, 직무대행 체제, 직무대행 교체 등 많은 혼란을 겪었다.

현재는 조합 내 체제가 일정 수준 안정을 찾은 상태다. 조합장 직무대행이었던 이 모 씨의 사임 후 김 모 이사가 새 직무대행으로 선임됐으며, 사업 추진 체계를 정비 중이다. 다만 이번 총회에서 상정된 대의원 12명 해임안이 가결될 경우, 대의원회가 정족수 미달(49명)에 빠질 수 있다. 

관심은 단독 입찰에 나선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최종 선정될지에 쏠린다. HDC현산은 조합에 △3.3㎡(평)당 공사비 876만원 △CD+0.1% 고정금리 사업비 조달 △100% 이주비 대출 △2000억원 규모 사업촉진비 지원 등을 제시했다. 여기에 계약이행보증, 책임준공확약, 구조결함 30년 보증 등 안정장치가 포함돼 있으며 천정고 2.75m, 주차폭 2.7m, 코너판상형 포함 판상형 비율 94% 등의 설계를 제안했다. 

조합은 이번 총회에서 시공사가 확정될 경우 연내 통합심의 등 인허가 절차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2019년 조합 설립 인가 이후 수년간 정체됐던 사업에 본격적인 추진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도 이번 총회를 사업 연속성을 확보할 마지막 기회로 평가하고 있다. 방배신삼호는 이미 2022년 일몰제 유예를 받은 전력이 있는 만큼, 총회 부결 시 사업 중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내년 서울시장 선거 등 정치적 변수에 따라 고층 제한이나 용적률 규제 강화 등이 현실화될 수 있다"며 "조합이 추진 중인 41층 설계안 유지에도 이번 총회 결과가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방배신삼호 재건축 사업은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725번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최고 41층, 아파트 6개 동, 920여 가구 규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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