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역대 최대 매출 달성… 美 관세에 영업익은 급감

  • HEV 수요 증가·신차 효과로 판매량 증가

  • 친환경차 판매 18만5000대… 14% 성장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사진기아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사진=기아]
기아가 올해 2분기 미국 관세 영향 본격화로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하이브리드 수요 증가와 신차 출시 효과로 판매량은 증가했다. 

기아는 2025년 2분기 매출 29조3496억원, 영업이익 2조7647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4.1% 급감했다.

기아 관계자는 "미국 관세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하이브리드 수요 증가와 신차 출시 등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증가했다"며 "미국 관세 발효로 손익 영향이 있었지만 주요 시장 볼륨 성장,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및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견조한 수익성 펀더멘털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분기 기아의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3.2% 증가한 14만2535대, 해외에서 2.3% 증가한 67만2353대 등 총 2.5% 증가한 81만4888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 K3 단산 영향에도 불구하고, 2분기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한 소형 픽업 타스만, EV4 등의 신차 효과로 인해 전년 대비 판매가 3.2% 증가했다.

서유럽은 EV3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모델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소폭 감소했다. 미국은 지난해 출시한 카니발 하이브리드와 K4 등으로 4.1%의 견조한 성장세를, 인도 등 주요 권역은 연초 출시한 시로스 신차 효과로 9.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국내,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 하이브리드, 전기차 판매 확대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지속에 따른 ASP 상승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이어져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매출액 규모 확대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에도 불구하고 관세 영향과 인센티브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4.1%포인트 상승한 80.0%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율은 전년 대비 0.3%포인트 개선된 10.6%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주요 시장 판매 확대 △상품 부가가치 향상 △우호적인 환율효과 등의 긍정 요인이 있었으나, △4월부터 본격 발효된 미국 관세 △주요 시장 경쟁 확대로 인한 인센티브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감소한 2조764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9.4%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판매는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서유럽에서 전기차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14.0% 증가한 18만5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2.0%포인트 상승한 23.4%를 달성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 11만1000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만6000대 △전기차 5만9000대가 판매됐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국내 46.5% △서유럽 42.9% △미국 16.9%를 기록했다.

기아는 관세 등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에 따른 실물 경제 침체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소비자의 구매 심리 위축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국내 시장에서는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하이브리드를 활용한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하반기 EV5, PV5 신차 출시를 통한 전기차 풀라인업 구축을 통해 판매 모멘텀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유연 생산 운영을 통해 시장 수요 및 규제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볼륨 RV 차종의 하이브리드 공급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지속 제고할 방침이다.

유럽에서는 3분기 출시 예정인 EV4를 비롯해 유럽 시장에서 EV3, EV5, PV5 등 전기차 중심의 판매 확대에 주력해 판매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전동화 선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인도에서는 이달 현지전략형 전기차 카렌스 클라비스 EV 출시를 통해 전동화 브랜드 입지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딜러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30만대 판매 체제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기아는 하반기 경쟁 심화, 경기 침체에 따른 도전적인 시장 전망 속에서도 △EV2, EV3, EV4, EV5 등 대중화 EV 풀라인업 완성 △텔루라이드, 셀토스 등 신규 하이브리드 라인업 추가 △PBV, 픽업 등 신규 세그먼트 진출과 같은 지속적인 성장 전략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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