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뉴스의 행간을 읽다' ABC 이모저모입니다. 이른바 '보좌질 갑질' 논란으로 장관직을 물러난 강선우 의원. 그런데 강 의원의 거취 결정 과정 속에 이재명 대통령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간에 교감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박찬대 후보를 "더 유능한 복심"으로 보고 당대표 선거에서 이길 수 있도록 간접적으로 지원했다는 분석인데, 어떤 이야기인지 박상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임명 강행 분위기 속에도 여가부장관 후보직을 전격 사퇴한 강선우 의원. 강 의원의 결정을 두고 한 정치 전문가는 "사실상 이재명 대통령이 당원들에게 '내 복심은 박찬대'라는 메시지를 준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이유는 오묘한 타임라인에 있습니다.
강 후보가 급작스럽게 사퇴를 발표한 것은 지난 23일 오후 3시 50분. 불과 17분 전, 박찬대 후보는 SNS에 "강선우 스스로 결단하라"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강 후보가 이를 받듯 곧장 사퇴하자 박찬대 후보는 "결단 고맙다"며 바로 반응을 내놨습니다.
정청래 후보 측에선 "대통령 인사권을 전당대회까지 활용하느냐"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고, 정청래 후보는"동지란 비를 함께 맞아주는 것"이라며 에둘러 박찬대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현재까지 6대3 구도로 정청래 후보가 앞서가고 있는 상황. '명심'을 자극한 이번 사건으로 박찬대 후보가 막바지 변수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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