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중 세번째 고위급 무역회담 개최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결과에 대한 낙관론과 우려가 교차하면서 투자 심리가 엇갈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44포인트(0.01%) 오른 3582.30, 선전성분지수는 40.79포인트(0.37%) 하락한 1만1059.04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은 0.81포인트(0.02%) 오른 4119.77,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0.19포인트(0.01%) 내린 2310.67에 문을 닫았다.
이날은 화웨이 관련주가 대거 상승했다. 칭윈커지(青雲科技)가 15% 넘게 급등했고, 헝웨이커지(恒為科技)는 5% 가까이 뛰었다. 유커더(優刻得)와 빙싱커지(並行科技), 윈충커지(雲從科技), 둥화롼젠(東華軟件)등도 3~1% 상승률을 기록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오는 28~29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세 번째 고위급 무역회담을 할 예정이다. 베선트 장관은 앞서 신속히 무역 합의를 하는 것보다 질 높은 합의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히며 이번 회담이 양국 간 관세 유예 마감 연장을 목표임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이날 밤 미국 화학회사 듀폰에 대한 반독점 위반 혐의 조사를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협상 전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미국이 중국의 러시아·이란산 석유 구매 문제 등 지정학적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 가능성도 제기돼 일각에서는 합의 도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홍콩 항셍지수도 이날 한국시간 오후 4시36분 기준 1.4% 가량 상승하며 2021년 11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이 일본과 무역협상을 타결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우시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내 5개 생산시설에 대한 승인을 받으면서 주가가 급등했고, 알리바바와 텐센트도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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