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업비트는 △5만원 이상 10만원 미만 △1만원 이상 5만원 미만 △5000원 이상 1만원 미만인 호가 단위를 신설했다.
기존에는 △5000원 이상 1만원 미만 △10만원 이상 50만원 미만 사이 호가 단위가 존재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단위를 세분화한 것이다. 암호화폐 거래에서 예상했던 체결 가격과 실제 체결 가격 간 차이를 줄여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업비트는 최근 점유율이 70%대에 육박하면서 점유율 굳히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업비트의 올해 1~7월 신규 코인 상장 수는 39개로 지난 한 해(37개) 수준을 넘어섰다. 이달에만 칼데라, 에테나, 바빌론, 무뎅 등 4개 코인에 대해 신규 거래를 시작했고 뉴턴프로토콜, 소폰, 만트라, 넥스페이스, 사인 등 원화 기반 신규 코인을 다수 상장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2위인 빗썸의 공격적인 마케팅도 업비트가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이유다. 한때 30% 중반대까지 높아졌던 빗썸 점유율은 현재 29%로 하락했다. 그러나 과거 업비트 공세에 10%대로 주저앉았던 것과 비교하면 주류 가상자산 업체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빗썸은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고 업비트는 대표가 교체되면서 올 하반기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빗썸은 KB국민은행, KB증권, KB페이와 신규 가입 고객에 대한 혜택과 서비스를 늘리고 있다. 업비트와 빗썸은 경쟁적으로 '코인대여 서비스'를 강화하며 고객 유인에 나서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