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크래프톤 '펍지 성수', 게임 팬과 대중 연결하는 '현실 속 배그'

  • 배그 세계 들어선 듯한 '체험 공간' 외 다양한 문화적 소통 공간

  • 게임 팬 뿐아니라 젊은 세대 중심 즐길 거리 가득

  • 이용자 주체 문화 창출 공간 발전 지향

크래프톤의 펍지 성수 외관 사진한영훈 기자
크래프톤의 '펍지 성수' 외관 [사진=한영훈 기자]
크래프톤이 자사 대표 작품인 ‘펍지: 배틀그라운드(배그)’를 대면에서 생생히 느낄 수 있도록 재현한 브랜드 복합 문화공간 ‘펍지 성수’가 11일 정식으로 문을 연다. 이에 앞서 미디어 대상 초청 행사를 진행했다.
 
10일 방문한 서울 성동구 소재 펍지 성수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게임 팬과 대중을 연결하는 그야말로 ‘현실 속 배그’라는 인상을 강하게 줬다. 해당 건물 구조 자체가 게임 초반 파밍(노력형 아이템 획득)이 이뤄지는 주거 건물을 연상케 했다.
 
공간은 크게 체험‧전시를 중심으로 한 A동과 충분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B동으로 나눠져 있었다. 각 동은 총 3개 층으로 구성됐다.
 
A동 1층 ‘서바이벌 홀’ 사진한영훈 기자
A동 1층 ‘서바이벌 홀’ [사진=한영훈 기자]
가장 먼저 살펴본 A동 1층 ‘서바이벌 홀’은 배그 경험을 현실 속으로 확장할 수 있는 유연한 구조와 감각적인 분위기를 갖추고 있었다. 정현섭 펍지 성수 제작자는 “향후 이 공간은 전시, 공연, 소통 행사의 핵심 역할을 하는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그 팬들을 위한 정기 팬미팅 외에도 게임 간담회, 스트리머(1인 방송인) 행사, 아마추어 e스포츠 대전 등이 예정돼있다.
 
그 옆에는 팬들에게 소장 가치 있는 아이템들을 판매하는 편집숍 ‘루트 스토어’가 자리 잡고 있었다. 한정판 기념품, 펍지 지적재산(IP)을 반영한 협업 제품, 고사양 게임 장비 등이 판매된다.
A동 2층 부트 캠프 사진한영훈 기자
A동 2층 '부트 캠프' [사진=한영훈 기자]
2층에 위치한 ‘부트 캠프’는 개방형 오피스 느낌을 물씬 풍겼다. 실제 사용 용도 역시 강의‧학습 등에 맞춰져 있다고 한다. 이 공간에선 지역 청소년을 위한 DIY(직접 제작) 워크샵과 스케이트보드‧DJ 수업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관련 사회 공헌 프로그램이 연중 운영된다.
 
A동 3층 ‘플레이 아레나’ 사진한영훈 기자
A동 3층 ‘플레이 아레나’ [사진=한영훈 기자]
펍지 성수의 백미는 단연 3층 ‘플레이 아레나’였다. 이는 게임을 직접 즐길 수 있는 체험 공간이다. 단순 체험을 넘어 실제 공간을 접하는 것만으로, 마치 배그 세계가 온몸으로 느껴지는 듯한 몰입감을 줬다. 눈 앞에 펼쳐진 전장은 현실과 가상세계 사이의 경계를 허물었고, 섬세하게 설계된 공간 구조는 게임 속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3층 한쪽에 마련된 로비엔 게임 속 조형물과 아이템, 배경 소품들이 현실 공간에 고스란히 구현돼있었다.
 
B동 1층은 펍지 카페, 2층은 카페 라운지, 3층은 카페 루프탑으로 각각 나눠져 있었다. 펍지 세계관에서 영감을 받은 메뉴들을 판매해 색다른 재미를 줬다. 문밖으론 상상한 것을 직접 펼칠 수 있는 가장 자유로운 공간인 ‘플레이 그라운드’가 널찍이 자리 잡고 있었다.
 
펍지 성수를 살펴보는 내내, 게임 문화를 넘어선 복합 문화공간으로서의 차별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문화적 감도가 높은 성수동에 위치해 팬과 젊은 세대는 물론, 유행에 민감한 이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요건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었다.
펍지 성수 한 켠에 자리잡은 소품 사진한영훈 기자
'펍지 성수' 한 켠에 자리잡은 소품 [사진=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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