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언팩] 삼성, 두 번 접는 '트라이폴드폰' 연내 출시 예고... 모바일 AI 기준 '주도'(종합)
뉴욕(미국)=이효정 기자입력 2025-07-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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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폴드폰ㆍXR 연내 출시 목표
"AI 시대에도 생태계 중심 이끌 것"
삼성전자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Galaxy Unpacked 2025)' 행사를 열었다. [사진=이효정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Z 폴드7과 Z 플립7 출시에 이어 연내 두 번 접는 '트라이폴드폰'까지 시장에 내놓으며 모바일 AI의 새로운 기준을 주도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9일(현지시간) 뉴욕 브루클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트라이폴드 폰을 개발 중이며 올해 안에 제품을 출시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 퀄컴과 함께 개발 중인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잡았다.
폴더블폰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너·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폴더블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는 가운데 애플 역시 내년에 첫 폴더블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과 중국 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하는 데 대해 노 사장은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그는 "2019년 폴더블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중요한 카테고리가 될 것이라고 믿고 추진한 것이 맞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애플의 시장 진입 등 많은 회사들이 참여하고 경쟁해 (기술이) 발전하면 그 혜택이 시장과 소비자에 돌아갈 것"이라고 봤다.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 갤럭시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젤스(Xealth)' 인수를 통해 웨어러블 기기로 측정된 생체 데이터와 병원 의료기록 간 정보 단절을 해소했다.
노 사장은 "건강 관리는 더 이상 병원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며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기술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일상에서 건강 데이터와 의료 서비스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케어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인수합병에 관해서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언제든지 진행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자연스러운 멀티모달 경험, 기기 간 유기적 연결성, 개인화된 AI 경험과 철저한 보안은 삼성만이 제공할 수 있는 독보적인 가치"라며 "앞으로도 AI 혁신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며 모두를 위한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AI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스마트폰을 대체할 새로운 형태의 기기가 출현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데 대해 노 사장은 이를 두고 "AI 시대에도 스마트폰이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스마트폰은 항상 가지고 있으면서 언제 어디서나 쓸 수 있고, 많은 데이터가 저장돼 있고, 고성능 카메라와 고성능 GPS 등 여러 센서가 적용돼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폰이 앞으로도 계속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가운데 새로운 폼팩터들이 컴패니언(동반자) 형태로 같이 어우러져 생태계를 완성하는 쪽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