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교육이 되다] 휴가와 학습 결합한 '런케이션' 확산

하버드 학생들이 진관사 대웅전 앞에서 불교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하버드 학생들이 진관사 대웅전 앞에서 불교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지역 고유의 문화와 교육 요소를 결합한 ‘배움 중심 여행’, 이른바 ‘런케이션(Learncation)’이 여행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자기계발과 경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의 트렌드, 글로벌 교육 콘텐츠에 대한 수요 증가와 맞물리며 런케이션은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런케이션은 ‘Learn(배우다)’과 ‘Vacation(휴가)’의 합성어로, 단순한 관광을 넘어 지역의 문화·예술·생태·전통을 체험하며 여가와 학습을 동시에 추구하는 새로운 여행 형태다. 여행지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지속 가능한 여행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가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 주요 여행사들은 여름·겨울 방학 시즌을 겨냥해 해외 대학 탐방, 글로벌 박람회 견학, 영어 캠프, 진로 체험형 워크숍 등 런케이션 특화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2030 직장인과 시니어층을 위한 테마형 프로그램도 확대되는 등 런케이션의 대상과 콘텐츠가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귀농·귀촌 체험형 런케이션을 통해 장기 체류와 인구 유입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체험형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들의 지역 정착 사례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역시 글로벌 MZ세대를 겨냥해 한류 콘텐츠와 연계한 교육형 방한 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단기 연수와 K-컬처 체험형 콘텐츠를 결합한 중장기 체류 프로그램을 통해 방한 관광 수요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정부와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런케이션 사업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경우, 교육관광·지역관광·체류형 콘텐츠의 접점을 넓히며 새로운 관광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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