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카카오게임즈, 회심작 '크로노 오디세이' 성장 자체가 즐겁다

  • 게임 내 행동만으로 최고 레벨 달성 가능

  • '시간' 소재 활용해 독자적 경쟁력 창출

  • 전투 속도감‧손맛 둘 다 잡았다

크로노게이트 게임플레이 스크린샷
크로노게이트 게임플레이 스크린샷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AAA급(대규모 개발비를 투자해 수백만장 판매를 목표로 하는 작품) 대작 ‘크로노 오디세이’가 오는 4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첫 콘솔 진출작이자, 올 상반기까지 이어진 실적 부진을 타개할 핵심 작품이기도 하다.
 
카카오게임즈는 ‘크로노 오디세이’ 완성도 개선을 위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언론사 대상 사전 플레이 테스트를 진행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독특한 세계관이다. 이 게임은 '세테라'라는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세테라는 신과 차원을 넘어 침공해온 존재 ‘보이드’가 얽히면서 일반적 법칙이 완전히 무너진 공간이다. 과거와 미래가 충돌하면서 시공간이 뒤섞인 혼돈의 형태로 구현됐다.
 
이용자는 시간 조작 능력을 가지고 과거‧현재‧미래를 오가며 모험을 하게 된다. 기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절망의 분위기를 절묘하게 연출해 게임에 대한 몰입감을 키웠다.
 
전체적인 내용은 ‘보이드’와의 대립이 끌고 간다. 이 과정에서 '크로노텍터'라는 특별한 시간 조작 장치가 등장해 다른 게임과 구분되는 경쟁력을 창출해냈다. 이용자는 크로노텍터를 활용해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고, 시간 흐름도 바꿀 수 있다. 단순히 정해진 길만 따라가는 게 아니라, 직접 탐험하고 시간 능력을 써서 게임을 전개해가는 방식이 이색적으로 다가왔다.
 
MMORPG의 기본 문법도 충실히 이행했단 느낌을 받았다. ‘그래픽’과 ‘전투’라는 두 가지 요소가 모두 세밀하게 연출됐다. 세테라는 언리얼 엔진5 기반의 현실감 넘치는 시각물로 구현돼 탐험하는 재미를 키웠다. 첫 로딩(연결) 이후에는 중간에 로딩 화면 없이 게임을 계속 즐길 수 있어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전투 시스템에선 경쾌한 속도감과 조작의 손맛을 모두 느낄 수 있었다. 여기서도 '크로노텍터' 시스템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를 활용해 적의 시간을 제어하면서 느리게 하거나, 주변 환경을 과거로 되돌리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현할 수 있었다.
 
'무기 교체 시스템'을 활용한 전투 방식도 신선했다. 무기를 바꿀 때마다 패시브 버프(항상 적용되는 효과)도 함께 변경돼 색다른 재미를 제공했다. 전체적인 전투 방식은 소울라이크(고난도 액션) 게임 기반에 ‘검은사막’과 ‘몬스터 헌터’를 섞어 놓은 듯한 인상을 줬다. 전투 양상은 PvP(이용자 간 대결)와 PvE(이용자 대 환경)가 혼용됐다. 딜러(공격), 힐러(치료) 등 특정 역할을 강요받지 않는 것도 긍정적으로 다가왔다.
 
보스전은 ‘크로노 게이트’라는 1인 콘텐츠에 등장하는 ‘보이드 사도’를 경험해봤다. 난이도는 일반 필드 몬스터보다 훨씬 높았다. 그만큼 적 유형을 잘 파악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게 중요했다. 어려운 만큼, 게임 공략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성취감은 컸다.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부분은 필요한 경험치를 모두 행동으로 획득할 수 있단 점이다. 강화 재료 역시 전투‧탐험‧채집 등으로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요인이 결합돼 게임을 즐기는 내내 단순 성장 과정 자체가 즐겁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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