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10일 대선 후보를 일방적으로 교체한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국민의힘 당권파, 특히 권성동 의원은 정말 나쁘다. 박근혜를 죽이고, 김문수를 죽이고, 국민의힘을 죽이고 결국 천벌을 받을 것"이라며 "후보 등록이 아니라 정당해산 자진 신청을 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당 후보를 사실상 비밀리에 내정하고 자유경쟁 공모를 차단한 '히틀러 스탈린적' 수법은 헌법상 정당 정치를 부정한 행위로 정당해산의 멸문지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당 지도부는 이날 새벽 김문수 대선 후보의 자격을 박탈하고 한덕수 무소속 후보를 새로운 후보로 선출했다.
이에 대해 김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검찰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윤석열이 계엄 쿠데타로 자폭하고 파면되더니 '윤석열 아바타당' 국민의힘이 급기야 후보교체 쿠데타로 자폭과 파탄의 핵버튼을 스스로 눌렀다"며 "권성동, 권영세 '쌍권'은 당권을 먹으려다 당 자체를 폭파시킨 보수정당사 최대의 바보들로 기록될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도대체 법도 상식도 없는 마구잡이 공산당인가. 이럴 거면 번거롭게 경선은 왜 했나. 1등이 아웃되면 2등이 이어 받아야지 왜 장외 선수가 가로차나. 이게 당인가. 그러고도 해체 안 될 자신이 있나"라며 "국민의힘은 이제 보수정당이 아닌 사기폭력 정치쓰레기 집단"이라고 힐난했다.
특히 김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일방적으로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 전 후보를 향해 "시대착오적인 뉴라이트 극우이지만, 청빈한 삶을 추구하며 20억 이상의 당비를 오랜 기간 꾸준히 내오다 합법적 경선절차를 거쳐 선출된 후보"라며 "자기 당의 후보교체 공작으로 억울하게 척살당한 오늘의 상황에 같은 정치인으로서 깊은 안타까움과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또 "김 전 후보가 즉각 단일화 약속을 깼지만 후보 등록 후 단일화의 수많은 전례를 감안하면 단일화 방법과 전술에 대한 후보의 자율성 때문에 후보 자격조차 전면 부정되고 자격 박탈될 사유로는 부족하다"며 "전광훈류의 낡은 정치의식은 국민의 정치적 심판의 대상일지언정, 자기 당 지도부에 의한 후보 교체 쿠데타의 명분이 되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보 교체를 주도한 쌍권 지도부는 선당후사의 공적동기가 아닌 당권쟁취의 검은 사적동기가 본심"이라며 "폭력적 후보 교체는 단순히 김 전 후보의 저항 때문이 아니라 여론조사 단일화의 승리를 자신하지 못하는 쌍권 당권파의 조바심의 결과"라고 규정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된 한덕수 후보의 정치적 미래는 "공직윤리를 파괴하고, 자신의 명예를 파괴하고, 결국 국민의힘을 파괴해 보수재편의 역사적 도구가 돼 산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한 후보는 고향의 은덕을 먹고 튀고, 봉하의 은덕을 먹고 튀고, 론스타국익을 먹고 튀고, 총리자리를 먹고 튀고, 관세협상국익을 먹고 튀고, 남편찬스 배우자의 전시공간으로 재외공관을 알뜰히 이용해 먹고 튀고, 자기 집을 외국기업 임대수익으로 먹고 튀었다"며 "파도파도 끝없는 무임승차 먹튀 전문 양파남의 일생"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대통령 후보까지 먹고 튀는 국민의힘 먹튀로 마감하지 말고 이번 대선이 끝나도 오래오래 당비를 내며 국민의힘의 책임당원으로 길이 남는 것이 한국 정치와 대한민국에 대한 마지막 도리이고 양심"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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