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이어 대형마트·다이소까지...달아오르는 '퀵커머스' 대전

  • 매출·신규 고객 창출 효과...앱 주문 후 배송 완료까지 최대 1시간

모델이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라이브 강서점’에서 배달의민족과 함께 선보인 대형마트 퀵커머스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모델이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라이브 강서점에서 배달의민족과 함께 선보인 대형마트 퀵커머스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대형마트 업계가 주문한 상품을 1시간 이내에 배송해주는 '퀵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송 측면에서 이커머스에 밀리자 대형마트가 오프라인 점포 접근성을 내세워 즉시배송을 통해 반등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 배달의민족(배민)과 협업해 대형마트에서 배송하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론칭했다. 그간 홈플러스 온라인 마트직송으로만 주문 가능했던 델리·베이커리 상품을 퀵커머스로도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1만원 미만의 당당치킨과 각종 강정·초밥·김밥·샌드위치 등 가성비 좋은 델리상품, 몽블랑제 베이커리까지 주문 후 1시간 내외로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퀵커머스 수요가 높을 것으로 분석되는 강동점·신도림점·상봉점·동래점 4개 점포를 대상으로 우선 운영하고 향후 서비스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마트업계 1위인 이마트는 지난달 10일부터 단계적 퀵커머스 확대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목동·역삼점 등 서울 2개 점포와 부산 남구 문현점·대구 푸드마켓 수성점 등 지방 2개점에서 퀵커머스 서비스를 연 것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재개한 왕십리점과 동탄점, 구로점 등을 포함하면 전국 7개 점포 권역에서 퀵커머스 서비스 체계를 갖추게 됐다. 해당 권역 소비자가 배민을 통해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주문하면 1시간 이내에 집으로 배송받을 수 있다.

이마트는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빠른 배송'을 핵심 유통 전략으로 제시하며 퀵커머스 사업 강화를 선언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당시 "기존 점포 자산을 활용해 퀵커머스 같은 배송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퀵커머스를 동력 삼아 오는 2027년까지 매출 34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다이소도 최근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일부 지역에 '오늘배송' 서비스를 시범 도입하며 퀵커머스 시장에 진입했다. 기존 4월까지 진행하기로 했던 온라인몰 오늘배송 무료 서비스 기한도 5월 말까지로 연장했다. 오늘배송은 다이소 온라인몰에서 오후 7시 이전에 주문하면 오토바이를 활용해 1~2시간 이내 집으로 배송해 준다. 다이소도 추이를 지켜보며 퀵커머스 서비스 범위를 점차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기반 퀵커머스는 상품 경쟁력 강화와 효율적인 물류거점 확보 측면에서 이점이 많다"면서 "퀵커머스로 구매 가능한 상품이 다양해지면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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