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멕시코 관세 현실화되면 수출 물량 조절...공급망 관리 총력"

Kia headquarters Courtesy of Kia
[사진=아주경제 DB]



기아는 다음달 1일부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것과 관련해 "공급망 관리를 통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성국 기아 IR·전략투자담당 전무는 24일 기아 2024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차종은 K4로, 약 12만대 정도 된다"면서 "만약 멕시코에 수출 제재가 가해진다면 캐나다로 더 선적한다든지 (멕시코 물량의) 목적지를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는 "불법 월경과 마약의 미국 유입을 허용하는 나쁜 국가"라며 2월 1일부터 일괄적으로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기아는 멕시코 누에보레온 주에 약 4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정 전무는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를 준수하기 위해 현지 부품·인력 비율이 60∼70%로 굉장히 높고 엔진도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가져오는 등 비용을 높게 가져가고 있다"면서 "만약 시행된다면 SCM(공급망관리)을 효율적으로 바꿔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김승준 재경본부장은 "단기적으로는 관세만큼 추가 부담이 생기겠지만 장기적으로 가격 인상이나 생산지 조정 등을 통한 대비를 하고 있다"면서 "수익성을 훼손할 만큼의 큰 임팩트가 있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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