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코리아게이트' 주역 박동선 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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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24-09-2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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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0년대 한미 관계에 악영향을 미친 정치 스캔들 '코리아게이트' 사건의 핵심 박동선씨가 별세했다.

    코리아게이트는 1976년 10월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지가 '박동선이라는 한국인이 한국 정부의 지시에 따라 연간 50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 상당의 현금을 90여 명의 미국 국회의원과 공직자에게 전달하는 매수공작을 벌였다'고 1면에 대서특필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반한 여론이 들끓으면서 특별검사팀까지 구성돼 조사가 이뤄졌고 박씨는 1978년 미 사법당국의 수사를 거쳐 미 의회 공개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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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970년대 한미 관계에 악영향을 미친 정치 스캔들 '코리아게이트' 사건의 핵심 박동선씨가 별세했다. 향년 89세.

지난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오후 6시 45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순천행대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박씨는 평소 앓던 지병이 최근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게이트는 1976년 10월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지가 '박동선이라는 한국인이 한국 정부의 지시에 따라 연간 50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 상당의 현금을 90여 명의 미국 국회의원과 공직자에게 전달하는 매수공작을 벌였다'고 1면에 대서특필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반한 여론이 들끓으면서 특별검사팀까지 구성돼 조사가 이뤄졌고 박씨는 1978년 미 사법당국의 수사를 거쳐 미 의회 공개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까지 했다.

이후 박씨로부터 돈을 받은 현직 의원 1명이 유죄 판결을 받고 7명이 의회 차원에서 징계를 받았다. 미국 검찰은 그를 기소했으나 기각돼 박씨는 형사 처벌을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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