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물러난 기시다…숨죽이던 '포스트 기시다' 후보들에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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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도쿄(일본) 통신원
입력 2024-08-1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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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시다 총리가 언제 스스로 물러나느냐만 기다리는 상황"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비자금 스캔들 타격으로 집권 자민당의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는 공공연히 나돌던 말이다.

    15일 아사히신문은 "총리의 총재 선거 불출마 선언으로 '포스트 기시다' 후보들의 숨통이 트였다"고 보도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 고노 다로(河野太郞) 디지털담당상,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간사장,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경제안전보장상,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전 환경상 등 자민당 내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은 서둘러 움직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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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시다 연임 포기, 정국은 내달 총재선 일색

  • 1强 부재 속 당내 합종연횡 활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교도AP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교도·AP·연합뉴스]


"기시다 총리가 언제 스스로 물러나느냐만 기다리는 상황"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비자금 스캔들 타격으로 집권 자민당의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는 공공연히 나돌던 말이다. 결국 14일, 기시다 총리는 "내가 물러나는 것이 자민당 쇄신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라며 모든 책임을 떠안는 모습으로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일본 정계 및 언론의 관심은 곧바로 '포스트 기시다'에 쏠렸다. 15일 아사히신문은 "총리의 총재 선거 불출마 선언으로 '포스트 기시다' 후보들의 숨통이 트였다"고 보도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 고노 다로(河野太郞) 디지털담당상,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간사장,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경제안전보장상,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전 환경상 등 자민당 내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은 서둘러 움직임을 시작했다.

다만 이들 중 '뚜렷한 1강(强)'으로 꼽을 만한 후보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앞으로 일본 정국은 자민당 총재 선거 일색으로 흘러갈 전망이다. 9월 말 치러질 자민당 총재 선거 일정은 이달 중 결정된다.

이미 물밑에선 당내 세력 간 협상과 결집 등 합종연횡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는 15일, 전날 기시다 총리의 기자회견 직후 포스트 기시다 후보들의 움직임을 상세히 전했다.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은 기시다 총리의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아베파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총재 선거의 추천인이 되어 줄 것"을 요청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입후보하기 위해서는 자민당 의원 20명의 추천이 필요하다. 다카이치는 20명의 추천인 모집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출마 의사를 굳힌 이시바 전 간사장도 14일 곧바로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만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총재 선거에 추천할 사람이 20명만 있으면 출마하고 싶다"고 출마의사를 밝혔다. 이시바는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 인기 1위이지만 당내에서는 여전히 기반이 약한 상황이다. 

고노 디지털담당상은 소속 파벌을 이끄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재에게 출마 의사를 여러 차례 전달했지만, 파벌 내 지지는 확대되지 않고 있다.

한편 당내 2인자인 모테기 간사장을 필두로 정권 내부에 있는 '포스트 기시다' 후보들은 숨죽여 기시다 총리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총리를 보좌하는 정권 간부로서의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기시다 총리의 불출마 선언으로 '신호탄'이 터진 셈이라고 아사히는 전했다.

모테기 간사장은 14일 밤 아소 부총재와 회식을 하는 등 연대 강화를 모색 중이다. 다만 여론의 지지가 높지 않은 것이 걸림돌이다.

아울러 물망에 오른 후보 가운데 강력한 인물이 부재한 가운데 젊은 중진들 사이에서는 쇄신감 있는 '선거의 얼굴'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표면화되고 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도 그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10일 라디오 방송에서 "총재 선거에서 정치 불신을 해소할 수 있도록 관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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