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웅의 정문일침(頂門一鍼)] 김동연 정치적 존재감·입지 상승세, 대권행보로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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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강대웅 기자
입력 2024-05-2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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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 수원에서 22대 국회의원 당선자 60명과 간담회

  • 1조 4000억원의 '역대급' 해외 투자유치 후 정치행보

  • 민선 8기 '시즌2'를 향한 주마가편(走馬加鞭) 관심 커

 
김동연 지사 사진경기도
김동연 지사 [사진=경기도]
민선 8기 경기도지사 임기 반환점을 앞둔 김동연 지사의 정치적 행보가 주목 받고 있다. 그 저변에는 차기 대권에 대한 관심도에 있어서 상승세가 만만치 않음이 작용하고 있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최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김 지사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중 지지 확대 지수 21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긍정 평가에서도 65.6%로 2위에 올랐다. 그런가 하면 민주당을 비롯해 범진보 진영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에서 이재명 대표 다음으로 많은 지지율을 기록 중이다. (지난 13~14일 미디어리서치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범진보 진영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런 김 지사가 오는 24일 수원에서 22대 국회의원 당선인을 초청, 만찬 및 간담회를 연다. 4,10총선 직후 계획됐던 일이지만 참석 면면을 살펴보면 김 지사의 존재감을 엿볼 수 있다. 이날 민주당 소속 경기도 지역 당선인 53명을 비롯해, 국민의힘 6명, 개혁신당 1명 등 모두 60명 규모로 알려져서다. 개중에는 김용태, 이준석 당선인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날 만남에 관심이 높아지는 까닭이다.
 
김 지사는 대선 출마당시 새로운 물결을 창당하면서부터 중도층과 보수층으로부터 지지를 받아온 합리적 성향의 정치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기재부 총리를 역임한 경제 전문가, 자수성가형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라는 강점도 갖추고 있다. 서민들이 호감을 느끼는 김 지사 만의 역량이다. 일찍부터 차기 대권주자인 '잠룡'으로 꼽혀온 이유이기도 하다.
 
그 때문에 그의 행동 말 한마디 한마디에 힘이 실리며 영향력을 발휘 중이다. 그래서 경기도 수장이면서도 민주당 내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과 곧잘 비견되면서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도 이를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대해서도 가감없는 질타를 주저하지 않는다. 나름 정치적 소신에 있어서 철학과 자신감이 없으면 하기 어려운 일들이다.
 
김 지사는 11박 13일의 미국 캐나다 방문을 마치고 그제 귀국했다. 애초 목표인 1조원을 뛰어넘는 1조 4000억원의 '역대급' 해외 투자유치 성과를 안고 돌아왔다. 그러자 '역시 김동연이라 해냈다'는 평가와 함께 정치 경제 민생문제 해결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그러자 김동연표 경제 리더십과 잠룡 존재감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 지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곧바로 민선 8기 '시즌 2'에 대비한 포석과 진용을 갖추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2024년 5월 18일 자 아주경제 보도)
 
김 지사가 정치적 강행군을 하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김 지사는 22대 총선 이전부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해 동분서주해 왔다. 아울러 특별법 통과를 위해 국회 협조를 구하며 다수당이며 소속당인 민주당의 지원사격을 요구했다. 특히 한수 이북을 비롯해 경기도 지역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들과 접촉하며 특별법 제정 협조에 공을 들어왔다.
 
하지만 정작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과정에서 “당론 미결정'을 이유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재명 당대표조차 유보적 태도를 보이자 김 지사는 정면으로 반박하며 당위성을 피력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이번 경기도 내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만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특별법 22대 국회 통과를 당부할 것이 확실하다.
 
아울러 주민투표를 위해 경기북부별자치도에 해당하는 10개 시군 당선인의 협조도 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가 이런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자명하다. '시즌2' 남은 임기 동안 특별자치도 설치를 마무리 짓겠다는 강한 의지 때문이다.
 
만약 이를 성사시키면 역대 도지사들이 하지 못한 경기도의 역사를 새로 쓰면서 정치적으로 새로운 김 지사형 동력을 확보할 것이 분명하다. 그렇게 되면 야권 내 존재감도 확실해지고 잠룡으로 대권 가도에 다시 나설 수 있는 발판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김 지사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공약은 정치적 야심과 무관한 국가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아젠다가 분명하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선 개인적으로 얻는 자산 또한 만만치 않다. 22대 총선이후 이재명 대표와 조국 당선자의 사법리스크가 다시 부각되고 있는 것이 요즘 한국 정치 현실이다. 정치권도 이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 외견상 쉬쉬하고 있을 뿐이다. 이는 김 지사로서 그만큼 정치적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경제 전문가로서 정치 투사(鬪士)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적고, 행정 경험도 풍부해 더욱 그렇다.
 
지난 2년 동안 민생과 먹거리 문제 해결 능력을 인정 받은 것도 장점이다. 취임 초 100조 유치 목표 50% 달성에 근접, 세일즈 리더십도 다르지 않다. 아무튼 미국 캐나다 출장 이후 여러 방면에서 김 지사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음이 감지되고 있다. 민선 8기 '시즌2'를 향해 주마가편(走馬加鞭)하는 김 지사의 노력이 정치적으로 어떤 효과를 거두며 대권 가도에 기여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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