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미얀마 짯화 약세, 유가 상승… 노동자 임금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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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코지마 히로요시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4-05-0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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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정권이 집권하고 있는 미얀마에서 통화인 짯화 약세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으며, 고물가도 지속되고 있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실질환율은 지난주 1달러(약 153엔)=3900짯대를 오르내리고 있으며, 유가는 지난주 다소 하락했으나 여전히 역대 최고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 근로자의 날인 1일에는 노동조합이 최저임금 2배 인상을 요구했으나, 군사정부는 이를 묵살하고 있는 모양새다.

 

정보사이트에 따르면, 짯화의 실질환율은 지난주 3900짯대까지 상승했으며, 3일 기준 3940짯을 기록했다. 미얀마중앙은행은 환율・물가 안정을 위해 시중은행의 예금잔고에 대한 중앙은행의 당좌예금 최저금액 비율을 3일부터 확대했으나 효과는 미미했다.

 

중앙은행은 시중 환전상에 대한 단속강화와 지난해 12월 ‘자유화’를 발표한 국내기업 간 온라인 거래 환율을 3300짯대로 유도하는 등 짯화 가치 하락에 대한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으나, 환율관리 기능이 전혀 작동되지 못하고 있다. 

 

공식환율은 여전히 1달러=2100짯을 유지하고 있어 실질환율과의 괴리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군사정부는 물가 안정화를 위해 가격통제도 실시하고 있다. 최대도시 양곤에서 판매되는 석유가격은 3일 ◇일반 가솔린 ‘RON 92`(옥탄가 92)=전일 대비 0.4% 하락한 1리터 2835짯 ◇고급 휘발유 ‘RON 95’(옥탄가 95)=0.5% 하락한 2945짯 ◇경유=0.4% 하락한 2400짯 ◇프리미엄 경유=0.4% 하락한 2450짯.

 

짯화가치 하락과 유가 상승이 식품 및 일용품 등의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한편, 노동자 임금은 전혀 오르지 않고 있다. 미얀마연대노동조합(STUM)은 2018년부터 하루 4800짯으로 유지되고 있는 법정최저임금을 1만 짯으로 인상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군정은 그 어떠한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다.

 

현행 최저임금을 실질환율 기준 달러로 환산하면 하루 1달러대 수준이다. 노동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군정은 분쟁격화에 대처하기 위해 징병제를 전격 실시했다. 아울러 1일부터는 남성이 해외근로자로 나가기 위해 밟아야 하는 행정절차를 일부 운용을 중단하고 있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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