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 4·10 최고 빅매치 '계양을'…'명룡대전', 끝까지 가봐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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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제 기자
입력 2024-04-09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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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운명을 가를 4월 총선이 'D-day'까지 하루 남았다.

    이 대표가 지역구 관리에 집중하지 못한 여파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에서 드러난다.

    CBS 노컷뉴스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인천 계양을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지지 후보를 조사한 결과 이 대표 지지율은 51.6%, 원 전 장관은 40.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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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SOI 여론조사 11.3%p차 나흘만에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 이재명, 대장동 재판 여파 이달 들어서야 지역구 본격 관리

  • 원희룡, 2월부터 캠프 가동…24시간 동행 '이천수 효과' 관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인천 계양구 가나안교회에서 부활절 예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인천 계양구 가나안교회에서 부활절 예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운명을 가를 4월 총선이 'D-day'까지 하루 남았다. 두 사람 모두 대선 주자급 거물 정치인이지만 정치권에선 민주당 당수이자 인천 계양을 현역 의원인 이 대표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러나 일부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어 최종 결과는 투표함을 열어봐야 안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선거 운동 기간에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겸임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지원 유세에 나섰다. 또 대장동 의혹 등 이른바 '사법리스크' 피의자 신분으로 법원에 출석하느라 지역구 관리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반면 원 전 장관은 지난 2월 15일 국민의힘 계양을 후보로 단수공천된 이후 즉각 지역구 공략에 돌입했다. 같은 달 말에는 '2002년 월드컵 영웅'으로 전직 축구 국가대표 선수이자 지역 토박이인 이천수씨를 후원회장으로 영입해 지역 민심을 저인망식으로 파고들었다. 이 대표 선거사무실에서 약 100m 떨어진 곳에 캠프를 차리는 등 이 대표에 대한 견제도 잊지 않았다.

이 대표는 4월 총선 공식 선거 운동이 개시된 이후 본격적으로 지역 관리를 시작했다. 지난 7일과 8일에는 이른 아침부터 첫 일정으로 출근하는 지역민들과 만나 인사했다. 오후에는 당 업무와 다른 지역 후보 유세를 도왔고, 저녁에 다시 계양을로 복귀해 지지를 호소했다. 

그럼에도 공식 선거운동 기간 13일 중 사흘은 재판으로 인해 제대로 유세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재판 출석 과정에서 "국가 운명이 달린 선거에서 제1야당 대표로 이렇게 선거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이 역시도 검찰 독재 정권의 정치 검찰이 수사·기소권을 남용하면서 원했던 결과가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지역구 관리에 집중하지 못한 여파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에서 드러난다. CBS 노컷뉴스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인천 계양을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지지 후보를 조사한 결과 이 대표 지지율은 51.6%, 원 전 장관은 40.3%로 나타났다. 두 사람 간 지지율 격차는 11.3%포인트로 오차범위(±4.4%포인트) 밖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여론 조사 결과는 불과 나흘 만에 뒤집혔다. 경인일보 의뢰로 KSOI가 지난 2~3일 계양을 거주 만 18세 이상 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이 대표와 원 전 장관이 각각 49.2%와 44.0%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차이는 5.2%포인트로 오차범위(±4.4%포인트) 내에서 격돌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계양을이 이 대표가 현역이고 그전에도 민주당에서 차지했던 지역이지만 민주당을 싫어하는 분들도 많다"며 "지난 보궐선거 때도 그렇고 이번 총선도 마찬가지로 이 대표가 유세를 다닐 때 쓴소리를 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게 그 증거"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여론조사 표본이 500명 안팎 정도인데 계양을 유권자 수는 10만명 넘는다"며 "그렇기 때문에 표본이 500명 정도인 여론조사 결과는 계속해서 뒤바뀌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상황만 두고 봤을 때 이 대표가 원 전 장관을 완전히 이길 수 있다고 안심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며 "결국 선거는 투표함을 열어봐야 아는 것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각 여론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100%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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