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학개론] '평균 연령 59.4세→56.8세'…증권사에 불어오는 CEO 세대교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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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재 기자
입력 2024-03-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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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가 대표(CEO)들의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오는 12일 차기 대표 최종 후보 1명을 발표하고,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선임하기로 했습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등으로 적자전환되면서 홍원식 대표의 연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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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스크 관리+쇄신' 과제

사진여의도 증권가 유대길 기자
여의도 증권가 [사진=유대길 기자]

증권가 대표(CEO)들의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CEO들의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대표들의 평균 연령대는 기존 연령층보다 약 3살가량 낮아졌습니다. 최근 CEO 연임보다는 교체를 택하는 증권사들이 늘고 있는데요. 각 증권사별로 어떤 변화가 생겼는데, 이들은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지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날까지 국내 증권사 7개 CEO들이 교체됐습니다.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삼성증권·KB증권·메리츠증권·SK증권 등입니다.
 
이들의 평균 연령대는 56.8세입니다. 같은 1960대생이지만, 기존 연령층(59.4)보다 약 3살가량 어려졌습니다. 기존 증권사 CEO들의 임기 평균은 10년이 넘습니다. 증시 침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액결제거래(CFD) 등 최근 1~2년 동안 여러 이슈가 터지면서 증권사들의 실적은 악화됐습니다. 리스크 관리 실패에 대한 지적이 나오면서 기존 CEO들은 연임보다는 퇴임을 선택했습니다. 

신임 대표들의 과제는 리스크 관리와 쇄신이 아닐까 싶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창업 멤버이자 26년 동안 자리를 지켰던 최현만 회장의 퇴임으로 김미섭‧허선호 각자대표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해외통’으로 잘 알려진 김미섭 대표는 글로벌 사업을 책임지고, 허 대표는 자산관리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도 5년 동안의 임기를 마친 뒤 지난 1월 김성환 대표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 대표는 취임 직후 전 사업 부문의 글로벌화, 디지털화, 리스크 관리, 글로벌 경쟁력 제고 등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황현순 전 키움증권 사장은 영풍제지와 CFD 사태와 관련해 도의적인 책임을 진다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올해 1월 취임한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첫 조직개편에서 ‘리테일Biz분석팀’을 신설했습니다. 최우선 과제는 리스크 관리로, 3단계로 나눠 운영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합니다. 리테일 강자답게 리스크 관리 알고리즘을 개발, 지난해 4월 CFD 사태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해당 부서 신설을 통해 내보이고 있습니다.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는 라임펀드 불완전판매 관련 금융당국 중징계 처분이 확정된 뒤 이홍구 대표가 자리를 대신하게 됐습니다. 이홍구 현 대표는 WM 전문가로 투자자를 중심으로 전략 강화에 힘쓸 것으로 보여집니다.

14년 동안 메리츠증권을 이끌었던 최희문 대표는 메리츠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신임 대표직에 오른 장원재 대표는 1967년생으로 금융공학 전문가로 상품 운용 방식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SK증권은 11년 동안 근무했던 김신 전 대표에서 전우종·정준호 각자 대표로 교체됐습니다. 2022년 말부터 SK증권의 각자 대표를 맡아온 전 대표는 연임됐고, 새로 선임된 정 대표는 리스크관리본부장 출신입니다. 김 전 대표는 외형적으론 경영일선에서 물러나지만, 향후 SK증권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신사업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NH투자증권도 이달 차기 대표 선임과 하이투자증권도 대표 교체도 앞두고 있습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주총회 이후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NH투자증권은 오는 12일 차기 대표 최종 후보 1명을 발표하고,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선임하기로 했습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등으로 적자전환되면서 홍원식 대표의 연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이른바 '부동산PF 꺾기'와 흥국증권 기업어음(CP) 몰아주기 의혹 등이 불거져 나와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에 대한 지적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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