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현대캐피탈이 발행한 글로벌본드는 기채조건이 다른 '듀얼 트랜치(Dual Tranche)'로 각각 3년과 5년 만기 고정금리부채권이다.
만기별 채권의 규모는 3년이 5억 달러, 5년이 5억 달러다. 발행 금리는 미국 3년 국채 수익률에 110bp, 5년 국채수익률에 120bp를 더한 수준이며, 최초 가이던스 대비 35bp씩 스프레드를 낮췄다.
이번 현대캐피탈의 글로벌본드 발행은 지난 2022년 1월 7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한 이후 2년만에 진행된 것으로 연초 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해 기존 유통물보다 낮은 가산금리를 달성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캐피탈은 자사에 대한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잇따른 신용등급 전망 상향과 현대자동차그룹의 우수한 실적을 알리고, 현재 연체율을 0%대로 유지하고 있는 우수한 리스크 관리 능력을 부각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이하 S&P)는 지난 25일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무디스, 피치에 이어 S&P까지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전망이 모두 상향되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S&P는 보고서에서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그룹에서 가장 중요도가 높은 금융사로서 그룹의 자동차 판매에 대한 높은 기여도를 반영해 모회사인 현대자동차와 함께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 12월 기준 현대캐피탈의 현대자동차·기아의 지분율은 99.8%까지 올랐다.
이형석 현대캐피탈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최근 불안정한 금융환경 속에서도 현대캐피탈은 안정적인 자동차금융 자산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신용등급과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기업인 현대자동차∙기아의 견조한 실적에 기반해 현대자동차∙기아와 같은 신용등급을 획득한 데 이어 세계 3대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긍정적(Positive) 신용등급 전망 상향으로 향후 신용등급 상승이라는 기대감을 높이며 투자 수요를 극대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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