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삼성 염탐?...갤럭시 언팩 행사에 참석한 팀 쿡 사진 화제

'작년 사진', '실제 입장 목줄과 달라...합성으로 밝혀져

스마트폰 창시자 '애플'보다 빨리 AI 폰 출시한 상황 풍자

[사진=엑스(X·옛 트위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갤럭시 S24 언팩(공개)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한 누리꾼이 "'갤럭시 언팩 2024'에 쿡 CEO가 등장했다"며 사진을 올렸다. 갤럭시 언팩 2024는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개최됐다.

사진 속 쿡 CEO는 회색 티셔츠를 입은 채 사람들 사이에 서 있는 모습이다. 평소 미디어에 알려진 그의 착장과 비슷하다. 쿡 CEO 뒤로는 '갤럭시 AI(Galaxy AI)'라는 문구가 적힌 전광판이 보인다.

누리꾼들은 "이 사진이 진짜인가", "팀 쿡이 팀을 바꾼 것이냐", "친구는 가까이, 경쟁자는 더 가까이하는 중"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삼성전자]

그러나 이 사진은 합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 누리꾼은 지난 2022년 4월에 촬영된 사진을 올리며 이를 입증했다. '코첼라에서 해리 스타일스를 보는 팀 쿡'이라는 글과 함께 올라온 이 사진은 '갤럭시 언팩'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보이는 팀 쿡의 모습과 동일했다. 사진의 구도나 주변 사람들의 모습도 똑같았다.

사진 속 쿡 CEO가 착용한 목줄 역시 이날 언팩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받은 입장 목줄과 달랐다. 입장 시 사용된 목줄은 사진 속 목줄보다 폭이 넓으며 '삼성'과 '갤럭시 언팩'이 영문으로 적혀 있다.

해당 사진이 누리꾼들의 시선을 끈 이유는 애플도 인공지능(AI) 아이폰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애플은 올해 하반기 자체 생성형 AI를 심은 '아이폰16' 시리즈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발 빠르게 'AI 폰'을 출시한 삼성을 두고 두 기업의 경쟁 상황을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애플은 지난해 2010년 이후 1위를 지키던 삼성을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 20.1%, 삼성전자는 19.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