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동통신 3사의 전체 영업이익이 4조4700억원을 넘어설 거란 전망이 나왔다. 3년 연속 4조원 달성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6세대 이동통신(6G) 연구·개발(R&D)과 시범 사업 등에 신규 투자가 이뤄지면서 이통 3사의 수익성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전망치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SK텔레콤(SKT)·KT·LG유플러스(LGU+) 등 이통 3사의 작년 영업익은 총 4조479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SKT의 영업이익이 늘어난 덕이다. 증권가는 지난해 SKT 영업익이 1조7433억원을 기록해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한다고 예측했다. KT와 LGU+ 영업익은 각각 1조6722억원, 1조635억원으로 1.1%, 1.7%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SKT는 상대적으로 많은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수를 확보했다. 특히 지난해 5G 가입자 목표였던 1500만명을 이미 돌파함에 따라 무선 매출도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여기에 클라우드·데이터센터(IDC) 등 기업 대상(B2B)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4분기 실적에 크게 기여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도 선방한 성적표를 받아든다는 예측에 힘이 실린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6일 리포트에서 "2024년에도 AI '에이닷' 수익화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경제 시스템 활성화, T우주의 수익 전환 등 주요 이벤트가 다수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SKT는 정부에 5G 주파수 3.7~3.72기가헤르츠(㎓) 대역 20메가헤르츠(㎒)폭 추가 할당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안정적인 1Gbps(초당 기가비트) 이상의 5G 서비스를 구현해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현시점에 보유한 주파수 대역만으로는 가입자당 주파수가 떨어지기 때문에, 해당 주파수 대역을 추가 확보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이다.
KT는 올해 비용 효율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김영섭 대표 취임 이후 비용 효율화 기조가 강화된 게 배경이다. 유영솔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리포트에서 "유무선 네트워크 사업과 시너지가 적은 일부 인큐베이팅 사업에 대한 재정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미디어 사업 또한 작품 기획 전략 수정으로 전반적인 비용 레벨을 낮출 것으로 판단된다"고 예상했다.
LGU+는 작년 4분기 유선 사업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인공지능(AI) 콘택트센터 등 B2B 사업이 커지고 마케팅·감가비가 줄어들면서 올해 실적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5G 도입 6년 차에 진입한 시점에 새 수익 창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진단했다.
다만 기존 사업 확대와 신규 먹거리 투자가 본격화하는 올해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이통3사는 올해 5G와 AI 부문 투자를 확대하고, R&D와 시범 사업 등 6G 인프라 대상 투자를 점차 늘려나갈 예정이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아직 6G 표준 확정이 되지 않아 당장 해당 부문 투자가 대규모로 늘어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6G 분야 R&D와 시범 사업 등 수준의 단계에서 투자가 이어지겠다"고 말했다.
올해도 선방한 성적표를 받아든다는 예측에 힘이 실린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6일 리포트에서 "2024년에도 AI '에이닷' 수익화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경제 시스템 활성화, T우주의 수익 전환 등 주요 이벤트가 다수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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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올해 비용 효율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김영섭 대표 취임 이후 비용 효율화 기조가 강화된 게 배경이다. 유영솔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리포트에서 "유무선 네트워크 사업과 시너지가 적은 일부 인큐베이팅 사업에 대한 재정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미디어 사업 또한 작품 기획 전략 수정으로 전반적인 비용 레벨을 낮출 것으로 판단된다"고 예상했다.
LGU+는 작년 4분기 유선 사업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인공지능(AI) 콘택트센터 등 B2B 사업이 커지고 마케팅·감가비가 줄어들면서 올해 실적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5G 도입 6년 차에 진입한 시점에 새 수익 창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진단했다.
다만 기존 사업 확대와 신규 먹거리 투자가 본격화하는 올해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이통3사는 올해 5G와 AI 부문 투자를 확대하고, R&D와 시범 사업 등 6G 인프라 대상 투자를 점차 늘려나갈 예정이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아직 6G 표준 확정이 되지 않아 당장 해당 부문 투자가 대규모로 늘어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6G 분야 R&D와 시범 사업 등 수준의 단계에서 투자가 이어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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