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DN 컨트롤러로 인터넷 네트워크 안정성 강화

네트워크 상황 판단하는 AI 기술도 개발할 계획

대전 중구 KT문화빌딩에서 KT 네트워크 전문가가 차세대 SDN 컨트롤러를 활용해 인터넷 네트워크 장비를 관리하고 있다. [사진=KT]

KT는 자사 네트워크의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차세대 소프트웨어정의 네트워킹(SDN) 컨트롤러를 개발하고 이를 핵심 인터넷 네트워크(백본망)에 적용했다고 16일 밝혔다.

SDN 컨트롤러는 KT 인터넷 네트워크의 주요 장비에 대한 제어를 자동화한다. SDN이란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여러 제조사의 장비를 중앙에서 통합 제어·관리하는 네트워크 자동화 기술이다.

이 솔루션은 제어 명령어를 자동화하고 명령어가 실행되기 전 유효성을 검증해 오류를 사전 방지한다. 필요 시 원클릭으로 복구하는 기능도 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해 휴먼에러를 막고 더 쉽고 안정적으로 네트워크를 운영할 수 있다는 게 KT 측의 설명이다.

또한, 현재 네트워크 장비의 브랜드와 관계없이 모든 기기를 제어하기 위한 모든 표준(NETCONF·YANG)을 지원한다. 네트워크 분야 직원은 SDN 컨트롤러로 업무를 자동화하기 위해 템플릿(명령어 세트)을 생성하고, 간단하게 워크플로우(명령어 실행 순서를 설정)를 정의하면 된다.

KT는 이번 컨트롤러 개발로 네트워크 운영 자동화를 위한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네트워크 상황을 인지·분석·판단하는 인공지능(AI) 핵심 기술을 개발해 복잡한 상황도 미리 대응할 수 있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종식 KT 네트워크연구소장(상무)은 "차세대 SDN 컨트롤러로 인터넷 백본망 모든 운영을 자동화해 네트워크 안정성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향후에도 완전 자율 네트워크 운영 체계로의 전환을 앞당기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개발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