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업계에 따르면 고 임 창업주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미래전략 사장은 전날 개인회사인 코리그룹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한미사이언스와 OCI 발표에 대해 한미 측이나 가족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고지나 정보, 자료도 전달 받은 적 없다”며 “현 상황에 대해 신중하고 종합적으로 파악한 후 공식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간 통합에 관한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27%(구주와 현물출자 18.6%, 신주 발행 8.4%)를 취득하고 임주현 사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는 OCI홀딩스 지분 10.4%를 취득하는 것이 합의의 주요 내용이다. 계약이 마무리되면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의 최대 주주에 오른다.
양사 간 통합에 반발한 장남인 임 사장은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9.91%를 보유한 주요주주다. 임 사장과 뜻을 함께하는 것으로 전해진 차남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10.56%로 두 형제의 지분을 더하면 20%에 달한다. 한미약품그룹의 경영 전반을 이끌고 이번 통합을 주도한 어머니 송영숙 회장과 임 실장의 지분율은 각각 11.66%, 10.2%다. 그러나 이미 합병안이 이사회를 거쳤기 때문에 장·차남이 얼마나 지분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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