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OCI 통합에 반발한 장남 임종윤…경영권 분쟁 빨간불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권가림 기자
입력 2024-01-14 18:1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통합 주도 어머니 송영숙 회장과 장녀 임주현 사장에 반기

임종윤 한미약품 미래전략 사장코리그룹 회장 사진DVDX
임종윤 한미약품 미래전략 사장(코리그룹 회장) [사진=DVDX]
소재·에너지 기업 OCI그룹과 신약 연구개발(R&D) 기업 한미약품그룹 간 통합이 한미 창업주 일가 갈등으로 파열음이 일고 있다. 한미약품그룹은 이번 지분 맞교환으로 사실상 고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자 장녀 임주현 사장을 후계자로 낙점했으나 이 과정에서 장남 임종윤-차남 임종훈 사장이 배제되면서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고 임 창업주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미래전략 사장은 전날 개인회사인 코리그룹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한미사이언스와 OCI 발표에 대해 한미 측이나 가족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고지나 정보, 자료도 전달 받은 적 없다”며 “현 상황에 대해 신중하고 종합적으로 파악한 후 공식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간 통합에 관한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27%(구주와 현물출자 18.6%, 신주 발행 8.4%)를 취득하고 임주현 사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는 OCI홀딩스 지분 10.4%를 취득하는 것이 합의의 주요 내용이다. 계약이 마무리되면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의 최대 주주에 오른다.  

양사 간 통합에 반발한 장남인 임 사장은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9.91%를 보유한 주요주주다. 임 사장과 뜻을 함께하는 것으로 전해진 차남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10.56%로 두 형제의 지분을 더하면 20%에 달한다. 한미약품그룹의 경영 전반을 이끌고 이번 통합을 주도한 어머니 송영숙 회장과 임 실장의 지분율은 각각 11.66%, 10.2%다. 그러나 이미 합병안이 이사회를 거쳤기 때문에 장·차남이 얼마나 지분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2024_5대궁궐트레킹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