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10여년 전의 사건이지만 대통령의 영부인과 관련한 의혹이 국민적으로 부풀려져 있다면 털어낼 필요가 있다"면서도 "일찍 시작했으면 모르겠는데 총선을 코앞에 둔 특검은 총선용으로 변질, 악용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동시에 그는 "특별감찰관을 빨리 협의 후 추천해서 민주당이 거부하면 거부하는 대로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며 "제2부속실 설치도 가타부타할 게 아니라 서둘러 설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총선 직후에 특검을 하거나, 특검 구성 방식을 수정해 여야가 합의하면 좋겠지만 민주당은 총선 이후의 특검에는 관심이 없다"며 "국민의힘도 특검 자체를 거부하는 입장이라 타협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입당 후 3일간 소회를 묻는 질문에는 "마음이 편하다. 그간 더민주당이 탄핵소추를 남용하는 것에 갈등을 많이 겪었다"면서 "이재명 대표 사법 의혹 방패막이로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의 탄핵을 추진하는 것에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제는 그런 것으로부터 벗어나 마음이 편안하다"며 "민주당에서보다 국민의힘에서 더 자유‧개방적인 분위기를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 "국민의힘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강한 압도적 리더십이 있지만 민주당의 개딸 같은 존재도 없고 사당(私黨)에 이를 정도는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뜯어고칠 수 없는 이재명 대표의 사당이지만 국민의힘은 노력 여하에 따라 뜯어 고칠 여지가 있다"고 비교했다.
아울러 민주당 내 비명계 모임인 원칙과상식 4인(이원옥·김종민·조응천·윤영찬) 중 윤영찬 의원이 전날 잔류를 택한 것을 두고는 "4인이 뜻을 같이하기로 다짐까지 했는데 왜 혼자 잔류를 택했는지 납득이 안 간다"며 "윤 의원이 민주당을 뜯어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지 의문이다. 지금이라도 탈당해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합류를 하든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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