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지주사 NXC 지분, 결국 이번에도 주인 못 찾았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선훈 기자
입력 2023-12-29 10:2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정부, 2차 공개매각 진행했지만 1차 이어 이번에도 유찰

넥슨 사옥
[사진=넥슨]
약 4조7000억원에 달하는 넥슨의 지주회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29.3%가 1차에 이어 2차 공개 매각에서도 유찰됐다. 해당 지분은 정부가 보유 중인 NXC의 주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이날 온라인공매시스템(온비드)을 통해 정부 보유 NXC 주식 85만1968주에 대한 공매 2차 입찰 결과를 발표했다. 입찰 결과 입찰자가 나오지 않아 유찰됐다. 정부가 제시한 매각 예정 가격은 4조7149억원이다.

이번에 유찰된 매각 대상 지분은 넥슨 창업자인 고(故) 김정주 NXC 이사가 지난해 초 별세하면서 유족이 지난 5월 상속세로 정부에 물납한 주식이다. 당시 약 6조원에 달하는 상속세가 부과되면서 유족은 지분을 물납해 상속세를 마련했다. 정부는 이를 공개입찰을 통해 매각하려 했지만 지난 18일 시작한 1차 입찰에 이어 25일 시작한 2차 입찰도 연이어 유찰된 상황이다. 이에 3차부터는 공개 매각이 아닌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유찰은 당초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결과다. 김 창업자의 아내인 유정현 NXC 감사와 두 딸이 보유한 지분 비율이 총 68.98%에 이르기 때문이다. 두 딸이 공동 소유한 회사인 와이즈키즈도 지분 1.72%를 가지고 있다. 이번에 지분을 사들이면 NXC의 2대 주주로 오르게 되지만, 비상장 주식인 데다가 최대주주가 확실하기 때문에 지분 매입에도 불구하고 경영권 행사가 제한적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한국 게임에 관심이 많고, 실제 한국 게임사 지분을 사들이고 있는 중국 텐센트·사우디 국부펀드(PIF) 등의 입찰 참여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성사되지 않았다.

한편 공공기관이 매각하는 자산은 2회 유찰 시 3회차부터는 매회 가격을 10%씩 최대 50%까지 할인해서 매각할 수 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는 수의계약 전환 후에도 매각가를 깎지 않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