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깡패짓' 논란 다시 꺼낸 트럼프…"그들이 날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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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유진 기자
입력 2023-12-2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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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2년 개봉작 '나 홀로 집에 2' 카메오 출연 놓고 갑질 논란 불거져

1992년 개봉작 '나 홀로 집에 2'에서 카메오로 등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영상=X 갈무리]
1992년 개봉작 '나 홀로 집에 2'에서 카메오로 등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영상=X 갈무리]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영화 중 하나인 '나 홀로 집에 2(1992)'에 카메오로 등장했던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년 전 불거졌던 "깡패짓" 논란에 별안간 반박을 내놨다.

28일(현지 시각)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30년 전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이 나에게 '나 홀로 집에 2' 영화에 카메오 출연을 사정했다"는 글을 올렸다.

1992년 개봉한 이 영화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뉴욕 플라자 호텔 장면에 주인공과 함께 등장한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20년 콜럼버스 감독은 한 인터뷰를 통해 "플라자 호텔에서 영화 촬영을 하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본인이 영화에 나와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고 밝힌 바 있다. 콜럼버스 감독은 "촬영을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연에 동의했다"며 "그는 '깡패짓'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뜬금없이 3년 만에 다시 '깡패짓'을 언급하며 "어떤 것도 이보다 더 사실과 거리가 멀 수는 없다"고 해당 주장을 전적으로 부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의) 카메오 출연으로 영화는 성공을 거뒀다"며 "만약에 내가 정말 깡패짓을 했고 그들이 나를 원치 않았다면, 왜 그들이 나를 30년 동안이나 영화에 그냥 뒀겠느냐"며 반박했다. 이어 "내가 영화에서 뛰어났고 여전히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덧붙인 뒤 "또 다른 할리우드 인사가 트럼프 효과를 또 노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난데없는 해명을 놓고 일각에선 내년 1월에 시작되는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론을 신경 쓰고 있는 탓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4%포인트 차로 오차범위 내 지지율 접전 양상을 보이며 급부상하자 트럼프 대세론이 흔들릴까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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