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펀드매니저들, 내년 세계 경제 연착륙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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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12-2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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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금 비중 줄고 기술주 수혜주로 거론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이 내년 세계 경기의 연착륙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19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의 12월 월례 글로벌 펀드매니저 조사에서 전달 2.5였던 투자 심리 지수가 3.4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달 8일부터 14일까지 조사된 설문조사는 펀드매니저 21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성장률 기대치와 현금 보유 수준, 전체 자산 중 주식 배분 비율 등을 종합해 1부터 10까지 점수를 매기는데, 이 숫자가 클수록 시장 낙관론이 강하다는 의미다. 특히 응답자의 66%는 "향후 12개월 동안 세계 경기가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펀드매니저들은 내년 경기를 낙관하면서 투자 전략을 조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금 비율은 4.5%로 2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주식 투자 비중이 지난해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채와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 등 기술주가 내년 상반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 인하에 따른 수혜주로 거론됐다. 

최근 시장은 연준이 최종금리에 도달했다고 보고 있다. 이날 설문에 응답한 펀드매니저의 91%가 연준의 금리인상이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내년 1월에 금리를 동결한 후 3월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는 경제가 순항하는 골디락스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는 상황이다.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1% 하락해 3개월 연속 둔화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의 일자리와 소비는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11월 비농업 분야 일자리 수가 19만 9000개 증가했다고 밝혔고 실업률은 3.7%로 5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도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의 피봇(정책 전환) 가능성에 뉴욕증시는 연일 '산타 랠리'를 보이고 있다. 이날 다우지수는 0.68% 오른 3만7557.92에 거래를 마치며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S&P500 지수는 종가 기준 최고치보다 약 0.7%낮은 수준이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1월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1만5000선을 넘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네트 분석가는 이번 글로벌 펀드매니저 설문 조사 결과와 관련해 “시장의 낙관론은 내년이 골디락스에 진입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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