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비 낮추고 할인쿠폰 푼다"...배달앱 3사, 등돌린 소비자 잡기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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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3-12-1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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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호황을 맞았던 배달업계가 최근 엔데믹과 경기악화로 인해 배달 수요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물가로 직격탄을 맞은 배달업계가 겨울 성수기를 맞아 떠난 소비자 되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배달서비스 체계를 재정비해 배달비 부담을 낮추는가 하면, 역대급 할인 이벤트를 선보여 소비자들의 닫힌 지갑 공략에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배민)은 소비자들의 배달 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년 1월 17일부터 기존 한집배달과 알뜰배달을 합친 ‘배민1플러스’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새로 출시하는 배민1플러스는 별도로 운영되던 한집배달과 알뜰배달 두 요금제를 현재 알뜰배달 방식에서 적용 중인 요금제로 일원화하는 방식이다.

배민1 서비스는 현재 한집배달과 알뜰배달로 나눠져 있다. 한집배달의 경우 배달의민족 라이더가 한 건에 한 집만 배달을 하기 때문에 알뜰배달에 비해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은 있을 수 있지만 빠른 배달이 가능하다.

알뜰배달을 이용하는 점주는 주문 건당 중개이용료 6.8%에 2500~3300원(부가세 별도)의 배달 팁을 더한 이용료를 지불하고 있다.

알뜰배달 배달 팁은 배민이 설정 권한을 가지고 업주 부담 배달비와 함께 주문금액, 배달거리, 기상상황, 시간대별 수요, 지역 등을 고려해 설정한다. 1명의 라이더가 한 곳 이상의 가게를 함께 배달하기 때문에 한집배달과 비교해 시간은 더 소요 되지만 소비자 부담 가격이 낮은 편이다.

배민 측은 “이번 서비스로 소비자들이 알뜰배달처럼 합리적 수준으로 배달비를 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식당 점주들 역시 한집배달과 알뜰배달 상품을 한 번에 가입하고 배달팁을 개별적으로 설정하지 않아도 돼 가게 운영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요기요는 배달 멤버십인 ‘요기패스X’를 지난달 20일부터 반값 할인한 4900원에 제공하고 있다. 요기패스X는 1만7000원 이상 주문 시 대상 가게에서 무료로 배달 받을 수 있는 구독 서비스로 9900원에 출시된 상품이다.

요기패스X 가입자는 요기패스X 대상 가게에서 최소 주문금액 이상 주문 시 횟수 제한 없이 배달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쿠팡이츠는 지난 6월 배달비를 절약할 수 있는 ‘세이브배달’ 서비스를 출시해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동일노선에 근접한 주문에 한해 최대 2건까지 다른 주문과 함께 배달하며 배달비를 최대 1000원 할인해준다.

이처럼 업계가 배달비 부담을 낮추고, 할인 마케팅을 선보이는 이유는 단연 점유율 확보 때문이다. 코로나19로 호황을 맞았던 배달업계가 최근 엔데믹과 경기악화로 인해 배달 수요가 갈수록 줄어 수익성 정체기를 겪고 있다.

실제 빅데이터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주요 배달앱 3사(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의 11월 월간 활성이용자수(MAU)는 2928만660명으로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5% 줄었다.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하면 작년 동기 대비 13.8% 감소해 약 500만명이 이탈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겨울은 배달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배달앱 수요가 줄며 배달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다”며 “이런 가운데 배달 3사 점유율 격차도 크게 나지 않아 앞으로 마케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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