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긴장해" OTT 정체 틈타 유튜브·틱톡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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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두 기자
입력 2023-12-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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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유튜브 화면 예시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마트폰 유튜브 화면 예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국내 이용자 수 확보에 정체를 겪고 있는 틈을 타 유튜브·틱톡 등 영상 플랫폼이 강력한 경쟁 매체로 부상했다. 영상광고 시장을 둘러싸고 이들의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1일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 아이지에이웍스가 자체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의 지난달 월활성사용자(MAU)는 올해 1월 대비 모두 감소했다. 국내 안드로이드와 애플 운영체제(iOS) 이용자를 기반으로 집계한 수치다.

업계선두 넷플릭스는 지난달 MAU가 1141만952명을 기록해 OTT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하지만 이는 올해 1월 자체 MAU(1257만6954명)와 비교하면 9.3% 감소한 수치다.

최근 합병 협약을 체결한 티빙과 웨이브도 각각 4.1%, 0.6% 줄어든 494만1514명, 398만5286명으로 집계됐다. 왓챠는 지난달 MAU가 53만8527명으로 올해 1월에 비해 34.3% 감소했다.

반면 유튜브는 올해 12개월 모두 국내 MAU 4000만명대를 유지했다. 올해 11월 MAU는 4070만2507명이었다. 넷플릭스·쿠팡플레이·티빙·웨이브·디즈니플러스·왓챠 등 주요 OTT 전체 MAU(2924만5813명)보다도 높은 수치다. 이미 확보한 대규모 이용자를 토대로 숏폼(짧은영상) 등 서비스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유튜브는 최근 국내외에서 서비스 이용료를 잇달아 인상했다. 지난 8일에는 국내 이용자 대상으로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 가격을 기존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초기 가입자(월 8690원)는 무려 71% 인상된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적용 시점은 이달 기준으로 이용자의 다음 결제일부터다.

전문가들은 유튜브의 이러한 가격 인상 정책에도 총 MAU에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숏폼·음악 등 서비스를 묶어 제공한다는 강점이 크기 때문이다. 단 일시적으로 프리미엄 구독자 수가 주춤할 수 있다는 데는 동의했다. 넷플릭스·티빙·디즈니플러스 등 OTT들이 먼저 가격 인상안을 도입했다는 점도 영향이 있다.

관건은 이용자의 체류시간을 얼만큼 늘리는지다. 광고 수익은 체류시간이 길어질수록 더 커진다. 독점 콘텐츠로 이용자를 유인하고 더 오래 이용자를 붙잡는 플랫폼에 더 많은 광고주가 몰릴 수밖에 없다. 넷플릭스 등 일부 OTT는 구독형 동영상 서비스(SVOD) 도입도 앞두고 있다.

유튜브는 과거에 원작 콘텐츠를 제작한 경험도 있다. 앞으로 더 새로운 콘텐츠로 이용자를 유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앞서 지난해 6월 자체 아동 프로그램을 제작한 지 6년 만에 사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는 아동 프로그램 외에도 남자 아이돌 가수 그룹 방탄소년단(BTS) 등과 원작 콘텐츠를 제작해 왔다"며 "이용자가 본인의 여가시간을 특정 플랫폼에 얼만큼 할애하는지가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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