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주째 이어진 카카오 비상경영회의…긴장 속 침묵한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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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3-12-1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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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2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열린 4차 공동체 경영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가운데)이 2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열린 4차 공동체 경영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11일 오후 창업주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과 임직원들 간 간담회를 앞두고 비상경영회의를 예정대로 진행했다. 다만 이날 회의에 참석하는 카카오 주요 계열사 대표들은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11일 오전 7시 경기 성남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열린 7차 비상경영회의에는 김범수 위원장을 비롯해 카카오 주요 공동체(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를 앞두고 아침 일찍 출근한 카카오 경영진들은 회의 안건 등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바로 회의 장소로 올라갔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는 회의 안건 관련 질문에 "현장에서 (안건이) 발제돼 잘 모르겠다"고 짧게 답했다.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오후 열리는 간담회의 내용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김범수 위원장의 경우 아예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회의 후 모습을 드러낸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역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논의하겠다"는 답을 반복하는 데 그쳤다. 류 대표는 이날 비상경영회의에서 어떤 논의를 했는지, 택시4단체와의 추후 실무회의에서 어떤 얘기를 할 것인지 등을 묻는 질문에 "계속 논의하고 있다"며 "조만간 관련해서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수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에는 임직원 간담회 '브라이언톡'을 진행한다. 직원들의 질문에 김 위원장이 직접 답하는 방식으로, '브라이언'은 김 위원장의 영어 이름이기도 하다. 원활한 간담회 진행을 위해 직원들로부터 사전에 질문도 받았다. 김 위원장이 직원들과 직접 대화에 나선 것은 지난 2021년 2월이 마지막으로, 당시 그는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기로 하고 사회문제 해결 방안을 임직원들과 논의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브라이언톡에 계열사 직원들을 제외한 카카오 본사 직원들만 참여할 수 있도록 한 데 대해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 간담회에 카카오 본사 직원들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며 "왜 본사 직원들만 가능하도록 한 건지 회사 측에서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4일 6차 비상경영회의 당일 사내에서 카카오의 대대적인 인적 쇄신 등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오프라인 활동을 개시한 바 있다. 지난 8일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입주한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 건물 앞에서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처스' 고가인수 의혹 관련 피켓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추가적인 시위 계획과 관련해 서 지회장은 "오늘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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