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래사업기획단 윤곽...이재용식 'M&A시계' 가동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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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3-12-0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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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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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이번 연말인사에서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인수합병(M&A)' 시계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그룹은 2011년 헬스케어 브랜드 메디슨, 2016년 하만 인수 이후 이렇다 할 대형 M&A가 없었다. 이재용 회장의 미래사업기획단이 과거 이건희 선대회장이 보여줬던 5대(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LED, 바이오, 헬스케어) 신수종사업의 '넥스트 플랜'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6일 삼성전자는 최근 전영현 삼성SDI 이사회 의장(부회장)을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10~20명 규모의 직원을 모아 미래사업기획단을 조직하고 있다. 미래사업기획단은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신사업을 발굴하고, 그 역량을 집중하는 역할을 한다. 수장을 맡은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삼성 SDI대표이사 등을 거친 반도체·배터리 분야 전문가로 삼성을 해당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이끌었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정성택 신사업 태스크포스(TF) 팀장(부사장)과 이원용 상무도 미래사업기획단에 합류했다. 정 부사장은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전기공학 석·박사를 마치고 퀄컴, 도이치텔레콤 등 주요 IT기업에서 경력을 쌓았다. 지난해 8월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신사업TF팀장으로 합류한 뒤 이번에 미래사업기획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1978년생인 이원용 상무는 SAIT 기획지원팀장 출신의 반도체 전문가로 알려졌다.
 
미래사업기획단에 반도체, 배터리, DX 분야 전문가들이 속속 합류하면서 삼성전자가 보여줄 M&A 후보군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래사업기획단은 삼성전자 산하에 꾸려지는 만큼 그룹 차원의 M&A 컨트롤타워 역할보다는 전자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발굴하는 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꾸준히 신성장동력으로 언급해온 로봇, AI(인공지능), 자율주행, 반도체 패키징 분야 등의 기업이 M&A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 오디오 등 다양한 부품기술에 이어 자율주행 기술까지 확보한다면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완벽한 '미래차 플랫폼'을 갖추게 되는 것"이라며 "기존 사업과의 완벽한 시너지가 예상되는 만큼 삼성이 인수합병에 나선다면 해당 분야가 유력해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14~19일까지 각 부문별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사업 목표와 주요 경영 전략을 점검할 예정이다.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씩 열리는 글로벌 전략회의는 삼성전자의 국내외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업황을 점검하고 신성장동력 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의견이 논의된다. 이번 회의는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과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 사장이 주재하며, 조직개편을 통해 새롭게 보임된 경영진도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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