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용 과천시장, 오세훈 만나 메가시티 논의했지만 과천시민 여론은 '반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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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규홍 기자
입력 2023-11-2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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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 시장 "서울편입은 과천시민의 뜻"이라지만 여론조사 결과는 반반 나와

  • 오세훈 "메가시티 논의는 시민의견과 요구사항을 최우선에 가치로 둘 것"

  • 과천의 서울편입, 과천 지가 상승을 노린다는 추측도 제기...신 시장 "시민들 입장 서로 달라"

29일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신계용 과천시장이 만나 면담에 앞서 손을 잡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신계용 과천시장이 만나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메가시티 논의가 정치권을 강타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과 신계용 과천시장이 만나 과천시 서울 편입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신 시장은 "서울 편입은 과천시민의 뜻"이라고 말했지만 정작 과천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는 반반으로 나왔다.
 
29일 오전 서울시청을 찾은 신 시장은 시장 집무실에서 오 시장과 면담하고 과천시 서울 편입에 대해 논의했다.
 
면담을 마친 신 시장은 "메가시티 구상과 관련해 앞으로 과천시에 대한 권리·혜택 등이 유지되는 방향으로 (편입)논의를 했다"며 "오 시장도 '장기적인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신 시장은 "과거 과천시민들에게 안양시 편입과 관련해 여론조사를 벌였는데 약 80%가 반대했다"며 "현재 과천시민 40%가 서울로 출퇴근한다. 안양보다 서울과 합쳐야 한다는 게 과천시민들 뜻"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 시장 말과 달리 서울 편입과 관련한 과천시민 여론은 반반으로 나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과천시는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과천시 서울 편입과 관련해 여론조사를 벌였는데 이날 신 시장은 결과가 5대5 정도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신 시장은 생각보다 반대 여론이 큰 것 아니냐는 지적에 "과천이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고, 아이들 키우기 좋고, 환경이 깨끗한 도시 브랜드가 있다"며 "시민들이 그런 과천에 대한 브랜드를 지키고자 하는 의지가 큰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신 시장은 서울시 편입으로 과천시가 혜택을 보는 게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관련 연구를 해보거나 하진 않았다"며 "(편입 시)장단점을 분석하고 검토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역시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오 시장은 앞서 다른 지자체장과 만났을 때 때처럼 공동연구반을 구성해 세밀한 검토를 해보겠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메가시티 논의는 단순히 행정구역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생활권과 행정구역 간 불일치가 시민에게 끼쳐온 불편을 해소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메가시티 정책 논의는 시민 의견과 요구사항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과천시 서울 편입은 과천 지역 개발 호재를 노린 행보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과천시는 서초구와 맞닿은 도시로 서울과 매우 인접해 있어 편입 논의에 주민들 부담감이 작고, 이미 과천 3기 신도시 개발이 진행되고 있기에 서울에 편입된다면 과천 지역 지가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실제로 최근 과천 3기 신도시 개발 지역 인근에 미니신도시급 주거단지가 조성됐고 입주민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하철 4호선 외에 선암역 또는 과천주암역이 생길 것으로 유력하게 전망되고 있다.
 
또 한 차례 무산됐던 정부과천청사 개발이 다시 논의되고 주공아파트 재건축, 과천을 가로지르는 GTX-C노선까지 건설이 완료되면 서울 편입으로 과천이 누리는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된 질문에 신 시장은 “시민들 의견은 서로 다르다. 지가가 올라서 좋다는 분들도 있고 오르지 않고 내리기를 원하는 과천시민도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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