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KCC의 주 수익원 역할을 해왔던 미국 실리콘기업 모멘티브 퍼포컴스 머티리얼즈(이하 모멘티브)가 올해 2분기부터 실리콘 시장 침체와 함께 기업 재무구조 악화의 주요 원인이 됐다.
특히 올해 중에는 모멘티브가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IPO(기업공개) 일정이 기약 없이 지체되면서 모멘티브 인수 5년 만에 자본잠식 우려까지 제기됐다.
20일 KCC의 기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KCC의 실리콘부문(모멘티브) 영업이익은 383억원 적자로 두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분기에는 16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은 7004억원으로 전년 동기(9656억원) 대비 27.46%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실리콘 시장 수요 약화로 인한 수익성 감소가 영업적자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 등 주요 제조업 국가에서 실리콘 가격이 생산비 아래로 떨어지는 등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KCC는 2019년 모멘티브 인수와 함께 건자재, 도료 중심 기업에서 실리콘 중심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3분기 기준 KCC 전체 매출에서 모멘티브가 차지하는 비중은 45.1%에 달한다. 모티브의 수익성 악화가 KCC의 재무구조 악화로 이어지는 셈이다.
문제는 KCC가 모멘티브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차입금이 2조원 이상 증가했는데, 주요 사업이 적자를 기록하자 재무구조 악화가 가속화된다는 것이다.
2019년 모멘티브 인수 전 KCC의 차입금은 2조509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는 5조3498억원으로 5년 새 113.18%가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2019년 110.7%에서 올해 들어 140%를 넘겼다.
모멘티브 인수에 사용된 6000억원과 회사를 종속회사로 편입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한 약 2조원에 차입금이 원인이다.
차입금 규모는 분기마다 증가하는데, 세계적인 고금리 기조에 따라 이자율도 올랐다. 지난해 기준 KCC의 차입금 금리는 4~7%대 수준이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최대 9%대에 달하는 이자를 감당해야 한다.
당초 KCC는 모멘티브 인수로 인한 재무구조 악화를 미국 증시 IPO를 통해 돌파하려는 계획이었다. 시장은 올해 중에는 모멘티브가 IPO에 성공해 안정화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했으나, 급격한 실리콘 시장 악화로 인해 이마저도 기약이 없어졌다.
KCC 관계자는 “어떤 시장에 상장할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여전히 미국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중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것은 시장의 전망일 뿐 회사의 계획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KCC 측은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해 실리콘 시장 불황을 돌파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적자 생산으로 인해 생산을 멈췄던 중국 내 실리콘 기업들이 실리콘 가격이 생산비만 넘는다면 오히려 생산을 늘려 '박리다매' 전략을 취할 준비를 하고 있어 수요 부족에 따른 공급과잉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내년까지 실리콘 불황과 함께 모멘티브 적자가 이어진다면 KCC가 자본잠식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한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1원이라도 남는다면 생산을 늘리겠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어 실리콘 시장이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KCC의 보릿고개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 확실한데 미국 IPO마저 불확실하다면 사실상 기업 존립 자체가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중에는 모멘티브가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IPO(기업공개) 일정이 기약 없이 지체되면서 모멘티브 인수 5년 만에 자본잠식 우려까지 제기됐다.
20일 KCC의 기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KCC의 실리콘부문(모멘티브) 영업이익은 383억원 적자로 두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분기에는 16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은 7004억원으로 전년 동기(9656억원) 대비 27.46% 감소했다.
KCC는 2019년 모멘티브 인수와 함께 건자재, 도료 중심 기업에서 실리콘 중심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3분기 기준 KCC 전체 매출에서 모멘티브가 차지하는 비중은 45.1%에 달한다. 모티브의 수익성 악화가 KCC의 재무구조 악화로 이어지는 셈이다.
문제는 KCC가 모멘티브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차입금이 2조원 이상 증가했는데, 주요 사업이 적자를 기록하자 재무구조 악화가 가속화된다는 것이다.
2019년 모멘티브 인수 전 KCC의 차입금은 2조509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는 5조3498억원으로 5년 새 113.18%가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2019년 110.7%에서 올해 들어 140%를 넘겼다.
모멘티브 인수에 사용된 6000억원과 회사를 종속회사로 편입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한 약 2조원에 차입금이 원인이다.
차입금 규모는 분기마다 증가하는데, 세계적인 고금리 기조에 따라 이자율도 올랐다. 지난해 기준 KCC의 차입금 금리는 4~7%대 수준이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최대 9%대에 달하는 이자를 감당해야 한다.
당초 KCC는 모멘티브 인수로 인한 재무구조 악화를 미국 증시 IPO를 통해 돌파하려는 계획이었다. 시장은 올해 중에는 모멘티브가 IPO에 성공해 안정화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했으나, 급격한 실리콘 시장 악화로 인해 이마저도 기약이 없어졌다.
KCC 관계자는 “어떤 시장에 상장할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여전히 미국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중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것은 시장의 전망일 뿐 회사의 계획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KCC 측은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해 실리콘 시장 불황을 돌파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적자 생산으로 인해 생산을 멈췄던 중국 내 실리콘 기업들이 실리콘 가격이 생산비만 넘는다면 오히려 생산을 늘려 '박리다매' 전략을 취할 준비를 하고 있어 수요 부족에 따른 공급과잉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내년까지 실리콘 불황과 함께 모멘티브 적자가 이어진다면 KCC가 자본잠식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한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1원이라도 남는다면 생산을 늘리겠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어 실리콘 시장이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KCC의 보릿고개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 확실한데 미국 IPO마저 불확실하다면 사실상 기업 존립 자체가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