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오색케이블카 41년 만에 첫 삽...2026년 초 운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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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강대웅 기자
입력 2023-11-1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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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착공식...8인승 곤돌라 53대 편도 15분 속도 시간당 825명 수송

  • 김진태 지사, "인고의 시간을 버텨온 강원도민에게 존경심을 표한다"

조감도 사진강원도
조감도 [사진=강원도]
강원도 설악권 주민 숙원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이 41년 만에 첫 삽을 뜬다.
강원도는 20일 설악산 오색삭도(케이블카)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남설악 오색약수터에서 끝청을 잇는 케이블카와 전망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1982년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한 이래 41년째 추진과 무산이 반복되다 김진태 지사 선거 공약으로 급물살을 타면서 드디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착공하게 됐다.
착공식은 오색케이블카 하부정류장 예정 부지(양양군 서면 오색리 466)에서 진행되며 한덕수 국무총리 등 정부 인사, 유관 기관・단체장,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다.
이날 착공식에서는 김진하 양양군수가 직접 나서 1982년 최초 사업계획 수립 이후 41년 동안 추진한 과정을 설명한다. 또 한덕수 총리, 김진태 도지사, 주민 대표 등을 비롯한 주요 내빈이 함께 단상에 올라 착공을 기념하는 퍼포먼스도 진행한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1982년 10월 최초 계획 입안 이후 국립공원 내에 케이블카가 설치된다는 점에서 환경단체 등이 극렬하게 반대해 더디게 진행돼 오다 2015년부터 시작된 환경영향평가 협의 과정에서 쟁점이 됐던 산양 서식지와 아고산대 식물 등 자연·생태환경에 대한 영향을 촘촘하게 조사하고 꼼꼼하게 대책을 수립했다.
강원도는 2023년 2월 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한 데 이어 조기 착공을 위해 10개 중앙부처(기관) 등과 4개 분야(재정, 산지, 건설, 공원사업), 14개에 걸친 개별 법령 인허가를 동시다발적이고 순차적으로 진행한 결과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완료한 것이 조기 착공을 가능케 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41년, 인고의 시간을 버텨온 지역 주민 그리고 강원도민들에게 존경심을 표하며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양양군이 2011년 3월 환경부에 설악산국립공원 계획 변경안 승인을 신청하면서 사업 재개에 이목이 쏠렸다. 당시 양양군은 오색∼대청봉 구간(4.6㎞)으로 변경해 신청했다. 
하지만 해당 방안은 경제성 부족과 상부 정류장 위치 부적합성 등을 이유로 환경부와 국립공원위원회에서 부결됐다. 이에 양양군은 2012년 11월 상부 정류장 위치를 관모능선 구간으로 변경해 재신청했다.
그러자 국립공원위원회는 2013년 해당 지역이 산양 서식지라는 이유 등으로 부결시켰고 이에 사업은 또다시 무산됐다. 이후 양양군은 노선을 오색〜끝청 구간 3.5㎞로 변경해 2015년 4월 다시 신청했으며 그해 8월 국립공원위원회가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사업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양양군은 2017년 3월 문화재청이 부결 처분한 것을 취소해 달라며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이후 문화재청이 조건부 허가를 결정했으나 환경부가 2019년 9월 자연 훼손이 우려된다며 환경영향평가에 부동의하면서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사실상 백지화됐다. 
양양군은 이에 반발해 2019년 12월 행정심판을 청구했으며 2020년 12월 29일 중앙행정심판위원회가 부동의 처분이 부당하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사업이 재추진됐다.
한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는 2025년 말까지 공사를 진행해 안전성 등을 점검하는 시험 운행을 거쳐 2026년 초 상업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는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지구부터 끝청까지 3.3㎞ 구간에 케이블카와 전망대 등을 설치하는 것이 골자다. 8인승 곤돌라 53대가 편도 14분 28초 속도로 운행해 관광객을 시간당 최대 825명 수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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