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IC·화훙 실적 부진에...홍콩증시 반도체업종 7% 이상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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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3-11-1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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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제재 대비 반도체 장비 사들여...지출↑수익↓

로이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3분기 중국 반도체 업체들이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홍콩 증시에서 반도체업종이 10일 7.51% 급락했다. 

중국 경제매체 신랑차이징에 따르면 중신궈지(SMIC)는 전날 밤 실적보고서를 발표하고, 3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5.02% 감소한 16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화훙반도체 역시 3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9.7% 줄어든 5억6900만 달러에 그쳤다고 전했다.

특히 중신궈지의 경우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80%가량 급감했다.

모건스탠리는 중신궈지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유지하며, 감가상각비·자본 지출 증가로 순이익이 계속해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중신궈지는 올해 지출 예산을 75억 달러로 지난해(63억5000만 달러) 대비 18% 늘렸다. 중신궈지는 늘린 예산을 전부 반도체 장비 구매에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오하이쥔 중신궈지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반도체) 산업의 중장기 발전에 ‘회색 코뿔소(예상할 수 있지만 대응하지 못하는 위험)’로 다가오고 있다”며 “산업의 모든 참가자가 향후 전략과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국의 네덜란드로부터의 수입도 급증했는데, 이는 중국 업체들이 네덜란드 반도체 제조 장비 업체 ASML이 독점 생산하고 있는 반도체 리소그래피 시스템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7일 발표된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봐도 지난달 중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거래가 크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네덜란드 수입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29.5% 증가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에 대해 “미국이 지난달 대중국 수출 통제 조치를 강화하면서 중신궈지가 반도체 장비 구매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상하이 증시에서 중신궈지 주가는 4.58%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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