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中대사 "미·중 정상회담 조건은 대만 문제 불장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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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3-11-1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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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리회담 정신' 이행 촉구

지난해 11월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만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AFP·연합뉴스]

셰펑 중국 주미대사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을 열기 위해서는 “미국이 대만 문제에 대한 불장난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10일 관영 중신사에 따르면 셰펑 주미 중국대사는 전날 홍콩에서 열린 ‘중·미포럼 2023’에 보낸 영상 축사를 통해 “다음 주에 있을 오랫동안 기다려 온 정상회담 개최에 있어 장애물을 없애기 위해서는 ‘발리회담 정신’의 충실한 이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발리회담 정신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미·중 정상회담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합의한 사항이다.

발리회담 정신에는 △ 신냉전을 추구하지 않음 △중국 체제 변경을 추구하지 않음 △동맹 강화를 통해 반(反)중국을 추구하지 않음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음 △중국과 충돌을 일으키기를 원하지 않음 등 이른바 ‘5불(不)’이 포함된다.

셰 대사는 또한 정상회담의 전 과정을 적절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길은 자율주행에만 의존할 수 없다”며 “대화 전에는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대화 중에는 긍정적 결과를 내야 하며 대화 후에는 (이를) 확고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했다.

셰 대사는 그러면서 “미국이 주최국으로서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며 “새로운 문제나 장애를 일으키거나 말과 행동이 다르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셰 대사는 “미·중 관계는 여전히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양국 관계의 안정과 개선을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두 강대국인 중국과 미국이 새로운 시대에 올바르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교도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시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갖는다. 다만 중국은 미·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자율주행에 맡겨둘 수 없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힌 상태로, 시 주석의 방미 여부를 공식화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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