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수출 중소기업 60% '자금사정 악화'…무협 실태조사 발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진희 기자
입력 2023-11-01 07:5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올해 3분기 국내 수출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자금 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달 20~21일 수출 중소기업 54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3분기 무역업계 금융 애로 실태조사' 결과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전반적인 자금 사정이 ‘매우 악화됐다'는 응답은 12.7%, '다소 악화했다'는 응답은 48.7%였다. 즉, 자금 사정이 악화했다고 답한 수출 중소기업이 전체의 61.4%로, '동일하다'(26%), '다소 호전됐다'(11.6%), '매우 호전됐다'(0.9%)고 한 수출 중소기업이 비해 많았다.

다만 지난 2분기에 비해서는 자금 사정이 악화했다는 응답 비율이 4.2%p 줄었다. 2분기에는 '매우 악화했다'는 응답이 16.4%, '다소 악화했다'는 응답이 49.2%였다.

또 영업이익 대비 부담하는 이자 비용 수준과 관련한 질문에서는 '이자 비용이 영업이익과 같거나 초과한다'는 응답이 51.5%로 집계돼 2분기(49.8%)보다 소폭 상승했다.

무협은 "높은 금리 수준에 따른 재무적인 부담이 여전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매출액 규모별로 자금 조달 사정을 보면 매출액 10억원 미만 기업군의 70.2%가 '자금 조달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이에 비해 매출액 300억원 이상의 기업군에서는 '자금 조달이 어렵다'는 응답이 30.8%에 그쳐 자금 조달 애로가 규모가 작은 기업에 편중되고 있다고 무협은 전했다.

금융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사항으로는 '금리 부담 완화'(79%)가 1순위로 꼽혔다.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은 "고금리 장기화, 매출 부진 등에 따라 많은 수출기업들이 이미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나 금융기관은 상시적으로 모니터링 강화와 대책 마련에 나서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한국무역협회
[사진=한국무역협회]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