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엑소더스에 증시 우하향...'환율'이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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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이레 기자
입력 2023-10-0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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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상반기 꾸준하게 우상향하던 주가지수가 3분기 말을 거치며 우하향하기 시작했다. 하반기 들어 약화된 수급이 변동성 확대 주범으로 지목된다. 계속된 달러화 강세로 외국인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며 증시가 다시 상승하기 위해서는 환율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이달 6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6조8110억원 규모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동안 외국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총 13조원에 달했다. 하지만 3분기 말께 자금을 빼기 시작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은 지난달 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총 19거래일 연속으로 팔아치우고 있다. 이 기간 집계된 매도 규모만 4조원을 넘어선다. 9월 한 달 동안 전체 순매수 규모 중 40%에 달하는 자금이 이탈한 것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6.03%, 11.06% 빠졌다. 원화 대비 달러가 힘을 얻으면서 외국인 수급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달러화 강세 기조가 지속될수록 환차손 부담이 증가해 국내 주식 투자 매력이 희석된다.

실제 원·달러 환율 추이는 외국인 투자자 수급과 궤를 같이한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1330.6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10.8원 급등하며 재차 1330원대에 올라섰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면서 이달 4일에는 1363.5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하루에만 국내 주식을 6760억원가량 처분했다. 이는 올해 네 번째로 큰 일일 순매도 규모다.

증권가에서는 환율 급등세는 제어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은 1300~137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수준에서는 대내 펀더멘털 회복이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 압력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아직 환율이 진정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만큼 일시적으로 시장을 관망하는 것도 투자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강달러가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며 "잠시 휴식기를 갖고 채권과 외환시장이 안정을 찾은 이후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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