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시장 영향력 큰 20대를 잡아라" KT 홍대 'Y캠퍼스'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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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두 기자
입력 2023-10-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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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대에 올해 두 번째 팝업스토어 개장

  • 20대에 KT 온·오프라인 혜택 적극 알려

KT의 Y브랜드 기반 팝업스토어 1층에는 다트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사진KT
KT의 Y브랜드 기반 팝업스토어 1층에는 다트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사진=KT]

홍대거리의 삼각축인 서울 마포구 상수역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총 200평 크기(661㎡)의 카페 건물이 나온다. 단순한 카페를 넘어 건물 전체가 대학 축제 장소인 'Y캠퍼스 대동제' 팝업스토어(임시매장)다.

지난 6일 찾은 Y캠퍼스 대동제 입구에선 Y캠퍼스 '과 잠바'를 입은 캐릭터가 방문객을 맞았다. 1층 입구에서는 다양한 디자인의 Y캠퍼스 학생증을 만들어준다. Y덤·Y끼리무선결합 등의 상품이 담긴 다트·볼링·슈팅게임 등도 즐길 수 있다. 2층은 Y브랜드 활동으로 꾸며진 동아리 부스, 테라스는 캠퍼스 주점 콘셉트로 꾸며졌다.
 
KT가 20대 전용 브랜드 '와이'(Y)를 활용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연 건 올해 두 번째다. 지난 5월엔 마포구 연남동 카페콤마에 첫 Y캠퍼스를 선보였다. 마포 DRC 홍대 건물에 만든 이번 Y캠퍼스는 2개층에서 다양한 체험형 전시로 이용자를 맞이한다. 운영 기간은 오는 15일까지로, 매일 낮 12시~오후 8시에 문을 연다.

Y캠퍼스는 Y 브랜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대학생 등 젊은 세대 고객층을 유인하려는 전략이다. 20대는 디지털 시장 흐름을 주도하는 핵심 소비자층으로 꼽힌다. 다른 연령층보다 기업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확산하는 등 시장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이들에 주목하는 이유다.

김은상 KT 세그(seg.)마케팅담당 상무는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면서 과거 소비자·마케팅 대상이었던 20대가 이제는 기업이 전달하려는 정보나 지식을 전파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시장 여론을 형성하는 주요 고객층이기 때문에 이들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은상 상무사진최연두 기자
김은상 KT 세그(seg.)마케팅담당 상무가 지난 6일 서울 마포구 Y캠퍼스 대동제 팝업스토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연두 기자]

KT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20대 성장을 지원한다'는 기업 철학 아래 지난 2016년부터 별도 요금제·단말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Y브랜드를 통한 마케팅 활동도 3년째 전개 중이다. 대표적인 Y브랜드 서비스·프로젝트는 △29세 이하에 제공하는 5세대 통신(5G) 요금제 'Y덤' △데이터 공유와 쇼핑 및 음악 청취 등을 지원하는 플랫폼 'Y박스' △신인 작가 육성 프로그램 'Y아티스트' △무료 이용 서체인 'Y서체' 등이다. Y박스 가입자는 이달 기준 190만명, 월 활성 이용자(MAU) 40만~50만명 정도다.

Y캠퍼스도 이들을 사로잡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앞서 진행된 첫 Y캠퍼스에는 약 3000명이 다녀갔다. KT에 따르면 이들의 방문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6점을 기록했다. 행사 이후 온라인 콘텐츠 노출 수는 300만건을 넘어섰다. 당시 제공된 강연 종료 후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방문자 평균 나이는 25세로, 여성이 전체에서 70%를 차지했다. 행사의 목표 이용자 연령대인 20대와 일치한 결과다.

KT는 다양한 콘셉트의 Y캠퍼스를 온오프라인으로 운영해 20대 고객의 참여를 늘려 나갈 예정이다. 이번 Y캠퍼스 대동제에선 20대 선호도가 높은 강연자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강연을 진행한다. 

최근 20대가 비싼 기깃값 등을 이유로 자급제폰과 알뜰폰으로 이탈하고 있는 움직임에도 기민하게 대응한다. 김 상무는 20대가 원하는 온오프라인 혜택을 제공해 이들을 붙잡겠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사회적 현상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일반 요금제 이용 시) 오프라인 공간에서의 차별 경험뿐 아니라 결합 혜택·멤버십·프로모션 등 많은 장점이 있다는 점을 알리는 활동을 적극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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