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AG] "김치 표기 똑바로 해야"···서경덕, AG조직위에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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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3-10-0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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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사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메인미디어센터(MMC)와 미디어 빌리지 식당에서 김치를 '파오차이(泡菜·중국식 야채 절임)로 표기한 데 대해 조직위원회 측에 항의했다고 4일 밝혔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추석 연휴 기간 내내 많은 누리꾼에게 같은 내용의 제보를 받았다"면서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인 '신치(辛奇)'로 빨리 수정해 아시아인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 2021년 김치의 중국어 표기를 辛奇로 정한 바 있다. 파오차이는 중국 쓰촨지역의 채소 절임 음식을 뜻하는 것으로, 일각에서는 이를 근거로 김치가 중국 문화에서 비롯됐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서 교수는 "MMC에서는 중국어로 '한궈파오차이(韩国泡菜)', 미디어 빌리지에서는 '한시파오차이(韩式泡菜)'라고 표기했다"며 "영어로는 한궈파오차이를 '한국식 야채절임'(Korean Pickled Vegetables)으로, 한시파오차이를 '한국식 발효 야채'(Korean-Style Fermented Vegetables)'라고 설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가 제기되자 영문 표기와 설명은 'Kimchi'로 정정됐으나, 한자 표기는 그대로였다. 미디어센터에는 중국 동북지방 배추절임 음식 '라바이차이(辣白菜)'로 명칭이 바뀌었다.

서 교수는 "특히 세계김치연구소와 공동으로 제작한 김치와 파오차이의 차이점을 명확히 설명하는 다국어 영상을 메일에 첨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며 "중국이 왜곡한 부분을 명확하게 짚어주고, 김치 종주국으로써의 위상을 전 세계에 널리 떨칠 수 있도록 온 국민이 힘을 더 모아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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