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한국은행이 3조8000억원 규모의 화폐를 발행·공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추석 전 10영업일 동안 금융기관에 공급한 화폐(순발행액=발행액-환수액) 규모는 3조8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날까지의 화폐 공급 실적과 27일 예상공급액 잠정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000억원(-8.0%) 감소한 수준이다.
역대 추석 전 10영업일 간 화폐수급 추이를 보면 연휴 기간이 5일이었던 지난 2020년 당시 순발행 규모는 5조678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에도 추석연휴 기간이 닷새로 전년도와 동일했으나 화폐 순발행 규모는 전년 대비 줄어든 4조8061억원으로 나타났다. 연휴기간이 4일이었던 지난해 화폐 공급규모는 4조1824억원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한은은 이번 추석 연휴기간이 최장 6일까지로 늘어났음에도 화폐 공급 규모가 줄어든 배경으로 최근 모바일 간편결제와 간편송금과 같은 비현금지급수단 이용이 늘어나면서 화폐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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