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범철 국방부 차관과 하이디 슈 미 국방부 연구공학차관이 지난 14일 국방부에서 양국 간 국방과학기술협력 발전방안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사진=국방부]
한·미 군 당국은 5세대 이동통신(5G)을 연합작전에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15일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미국 국방부의 하이디 슈 연구공학차관이 국방부와 방사청,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신범철 국방부 차관과 슈 차관은 14일 오전 국방부에서 양국 간 국방과학기술협력 발전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신 차관은 과학기술강군으로의 도약을 위해 첨단전력기획관실을 신설했으며, 국방부 주도의 국방연구개발(R&D) 체계 재구조화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신 차관은 국방과학기술 협력 강화를 위해 한·미 국방부 간 고위급 협력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슈 차관도 이에 동의했다. 신 차관은 무인 무기체계의 저가 획득과 신속 전력화를 위한 양국 간 협력 필요성도 제기했다.
특히 양국은 최근 5G를 연합작전에 활용하기 위해 한·미 국방부 간 논의 중인 차세대 무선통신 관련 협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어진 오찬에서 신 차관은 우수한 기술을 갖춘 한국업체가 미 국방부의 국방연구개발 사업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고 이를 통해 양국 기술협력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미측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슈 차관이 방사청을 방문해 강환석 차장과 국방연구개발 협력 강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강 차장은 미국과 공동 연구개발 대상을 확대하고, 한·미 기술협력소위원회(TCSC)를 더 활성화하자고 제의했다. 아울러 미국에서 추진하는 해외비교시험(FCT) 등에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FCT는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동맹·우방국의 장비 및 기술을 미 국방부가 주관해 시험 평가한 후 군 요구도와 기술 수준을 고려해 국방 조달로 연계하는 제도를 말한다.
슈 차관은 15일 대전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해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장과 인공지능, 양자 등 기술 분야별 세부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박 소장은 슈 차관에게 한국이 보유한 인공지능·무인자율, 화생방, 양자 관련 기술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유·무인 복합체계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 및 무인자율 기술에 대한 한·미 기술협력 추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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